영어 릴렉스와 일본어 쿠마(곰)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 '리락쿠마'. 단순하게 생겼지만 뒹굴뒹굴 귀차니즘 행동이 귀여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의 초청으로 리락쿠마와 그의 친구 코리락쿠마가 태어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벚꽃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김포공항에 극비리로 입국(?)했다고 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지디가 간다' 팀이 출동했습니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현장에서 관광객들과 기념 촬영하느라 바쁜 리락쿠마와 코리락쿠마와 인터뷰도 시도해 봤습니다.
9일 오후 두 시. 평일이었지만 벚꽃을 즐기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여의도 윤중로 거리를 꽉 채웠습니다. 강풍이 불어 제법 쌀쌀한 날씨였는데, 벚꽃과 사진을 찍기 위해 너도나도 셀카봉을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더군요. 지디(ZD) 팀도 벚꽃 축제 길을 따라 걷다, 동방신기숲(진짜 숲 이름입니다) 뒤에 마련돼 있는 넷플릭스 부스를 발견했습니다. 멀리서 돗자리 위에 앉아 있는 리락쿠마와 코리락쿠마 인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리락쿠마를 보자마자 귀엽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실제로 커다란 리락쿠마 인형을 보니 이 세상 귀여움이 아니더군요. 김민선 기자와 열심히 따로, 또 같이 셀카를 찍었습니다. 언제 또 만날지 모르니까요. 날은 흐리지만 인생샷이 여러개 나옵니다. 귀여운 리락쿠마를 봐서일까요. 기분이 상쾌해지고 미세먼지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 넷플릭스가 마련한 룰렛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했습니다. 꽝에 걸리더라도 '리락쿠마 리미티드 에디션 물티슈'라도 건네주는 훈훈한 이벤트였습니다. 김민선 기자가 물티슈에 당첨되자 저도 모르게 함성이 나왔습니다. 안타까워서 탄식이 절로 나왔던 것인데, 행사 진행자 분이 응원을 잘 한다고넷플릭스 돗자리를 선물로 주더라고요.
본격적으로 거대 리락쿠마와 코리락쿠마를 만날 시간이 됐습니다. 전 세계 하나밖에 없는 리락쿠마와 코리락쿠마 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건너왔다고 하더군요. 떨리는 마음으로 리락쿠마에게 그들의 언어로 인사를 건냈습니다. "곤니찌와?"
그런데 리락쿠마와 코리락쿠마는 말이 없었습니다. 뭘 물어도 묵묵부답입니다. 원래 말을 못하는 캐릭터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귀여운 포즈를 취해달라고 하자 응해줍니다. 큰 머리, 짧은 팔 다리 덕분에 어떤 포즈를 취해도 귀엽습니다. 가장 잘 하는 포즈는 '앞으로나란히' 입니다. 그래도 지디는 말 못하는 리락쿠마와 코리락쿠마 옆에 바싹 붙어서서 이런 저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세한 인터뷰는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기념 촬영과 인터뷰를 마치고 지디 팀은 리락쿠마, 코리락쿠마와 손을 잡고 윤중로를 걸었습니다. 역시 귀여움 앞엔 장사 없습니다. 인파가 몰려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리락쿠마와 사진을 찍으려고 합니다. 리락쿠마는 순식간에 윤중로 최고 인기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그나저나 리락쿠마와 친구들은 왜 방한했을까요? 바로 이달 19일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리락쿠마와 가오루씨'를 홍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평범한 회사원 가오루씨 앞에 나타난 태평한 곰인형 리락쿠마와 친구들, 그들과 함께 보내는 소소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일상을 스톱모션 기법으로 담았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이 스톱모션 기법으로 촬영한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리락쿠마 일정은 나름 촘촘하게 짜여 있습니다. 11일까지는 여의도 봄꽃 축제에 설치된 넷플릭스 부스에서 활동하고요, 13일과 14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벚꽃피크닉에 참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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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3일에는 리락쿠마 특유의 장기를 활용해 '멍때리기 대회'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언제나 느긋한 천하태평 리락쿠마를 누가 이길 수 있을까요?
리락쿠마가 언제 또 한국에 올 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오므라이스를 열심히 먹고 몸매를 유지해줬으면 좋겠네요. 이상 지디가 간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