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맥OS의 아이튠즈 앱에서 음악, 팟캐스트, TV쇼 등의 콘텐츠를 별도 앱으로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애플이 맥OS 새 버전에서 아이튠즈 앱을 콘텐츠별로 분리할 예정이라고 애플 전문 개발자가 전했다.
애플은 iOS에서 아이튠즈와 애플뮤직, 팟캐스트, TV 등을 별도 앱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달리 맥OS는 모든 콘텐츠를 아이튠즈로 관리하게 해왔다.
![](https://image.zdnet.co.kr/2019/04/11/yong2_sDaXirgNyr18zz.jpg)
올해 나올 맥OS는 아이튠즈를 iOS 기기와 맥의 콘텐츠 관리도구로 유지하면서, 애플뮤직, 팟캐스트, TV 등 서비스를 별도 앱으로 제공한다.
애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출시 예측을 다수 내놨던 스티브 트러프톤스미스는 트위터에서 "애플이 UI킷처럼 음악, 팟캐스트, 북스 등 맥OS용 새 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적었다.
애플은 지난달 애플TV 서비스 출시를 발표하고, 맥OS를 위한 TV 앱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TV앱은 스마트TV, 로쿠, 아마존파이어TV 등에도 설치되는 앱이다.
개발자 킬헤르미 램보는 트러프톤스미스의 주장에 시점을 더했다. 그는 "음악, 팟캐스트, TV 등 새 앱은 맥OS 10.15에서 출시될 것"이라며 "애플이 북스 앱을 재설계해왔으며, 이는 독립 라이브러리, 북스토어, 오디오북스토어 탭 등의 기능을 갖는다"고 전했다.
애플은 맥OS와 iOS를 OS 차원에서 통합할 계획이 없다. 다만, 앱스토어와 앱 구동 플랫폼을 통합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애플의 새 콘텐츠 앱은 마지팬(Marzipan) 프로젝트와 맥을 같이 한다. 마지팬은 iOS와 맥OS에서 모두 사용되는 유니버셜 앱 플랫폼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앱을 iOS나 맥OS 어느 앱스토어에서 구매하든 기기에 상관없이 사용가능하게 한다. 개발자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의 앱을 하나만 개발해도 된다. 마지팬 프로젝트는 2021년 완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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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2018)에서 뉴스, 주식, 음성메모, 홈 등의 앱이 맥OS에서도 사용가능해졌다. 애플은 이때 iOS에 사용해온 UI킷 개발프레임워크도 맥OS 앱 개발에 채택했다. 맥OS 앱 개발에 사용돼온 앱킷(AppKit)은 유지하면서 iOS와 맥OS를 모두 겨냥한 앱을 개발할 때 UI킷을 쓰면 된다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애플은 향후 모든 개발자에게 유니버셜 앱 관련 기술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