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어떻게 전세계 젊은이 사로잡았나

'15초의 혁명' 비결, MSC 2019에서 공개

인터넷입력 :2019/04/09 14:31    수정: 2019/04/09 15:5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지난 3월 10일 뉴욕타임스에는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실렸다. 한 소셜 미디어가 세계를 다시 쓰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가 주목한 것은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틱톡(TikTok)’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아예 ‘틱톡이 소셜 미디어가 작동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란 도발적인 전망까지 덧붙였다. (☞뉴욕타임스 기사 바로가기)

틱톡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틱톡은 불과 3년 만에 전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틱톡의 월간 이용자 수는 5억명 수준에 이른다. 지난 해 상반기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 바로 틱톡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해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건수가 6억6천300만건에 이른다. 페이스북(7억1천100만건)에는 못 미치지만 인스타그램(4억4천400만건) 보다는 월등히 많다.

틱톡은 올 들어 누적 다운로드 건수 10억건을 돌파했다. 여기엔 중국 내 다운로드 건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이나 아시아권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똑똑해지라, 그리고 양방향 소통을 유도하라

잘 아는대로 틱톡은 동영상 길이를 15초로 제한했다. 그럼에도 이용자당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엄청나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이용시간이 52분에 달한다.

더 놀라운 건 이용 빈도다. 월간 이용자 중 매일 접속하는 비율(DAU/MAU)도 57%에 이른다. 월 이용자 10명 중 6명은 매일 접속한다는 얘기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은 플랫폼이다.

밀레니얼 세대들 사이에선 페이스북, 유튜브보다 훨씬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제 3년 된 틱톡이 이처럼 전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뭘까?

물론 여러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틱톡의 강점 중 하나는 뛰어난 영상 편집 툴이다. 누구나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배경음악을 입히고 영상에 각종 기술을 넣는 것도 굉장히 수월하다.

해시태그 역시 틱톡 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비슷한 유형의 영상들을 한데 묶어줌으로써 ‘한번 누르면 계속 보게 만드는’ 효과도 탁월한 편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틱톡 열풍을 제대로 설명하기 힘들다. 바인을 비롯해 비슷한 기능을 제공했던 앱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틱톡이 전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진짜 비결은 뭘까?

오는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MSC2019에서는 틱톡의 성공 비결이 공개된다. (☞ MSC 2019 페이지 바로가기)

틱톡에서 브랜드 파트너십을 총괄하고 있는 스티븐 장은 ‘Z세대의 사랑을 얻으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계획이다. 이 강연을 통해 스티븐 장은 ‘똑똑하라, 그리고 양방향 소통을 하라(Be smart and be interactive)’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틱톡의 성공 비결을 소개할 예정이다.

■ 사람 대신 머신러닝…틱톡 성공에 어떻게 기여했나

똑똑하면서도 양방향적이란 어떤 의미일까? 물론 그 해답은 스티븐 장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밖에 없다.

다만 여러 매체들의 설명을 통해 짐작을 해 볼 순 있다. 뉴욕타임스는 틱톡이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미국산 앱들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인스타그램 등이 사람 중심이라는 기계 중심적이란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을 예로 들었다. 트위터는 팔로잉 방식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서로 연결된 사람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볼거리가 생긴다. 물론 이전 행동 양태에 따라 다양한 사람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틱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상. (사진=틱톡)

틱톡은 사람 중심 추천과 기계 추천을 잘 결합했다는 게 뉴욕타임스 분석이다. 어떤 영상을 보면 비슷한 또 다른 영상들을 추천해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추천이 그럴듯하기 때문에 계속 보게 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처럼 ‘인맥 지도’를 중심으로 추천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동영상 내용을 기반으로 추천해준다. ‘관심 있을 사람’이 아니라 ‘보고 싶어할 만한 영상’을 띄워준다는 게 뉴욕타임스가 분석한 틱톡의 인기 비결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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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 같은 다른 영상 플랫폼들은 처음 가입하면 할 게 별로 없었다. 인맥을 기반으로 한 추천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틱톡은 다르다. 실제로 본 영상들을 중심으로 추천해주기 때문에 쉽게 확대될 수 있다. 그만큼 초기 문턱도 낮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분석이었다.

과연 이런 분석은 틱톡의 성공 비결을 제대로 포착한 것일까? 궁금한 사람들은 오는 18일 MSC에서 직접 확인하면 된다. (☞ MSC 2019 사전등록 바로가기)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