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을 둘러싸고 촉발된 지원금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을 변경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 당시 공개했던 공시지원금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상 사업자는 지원금을 공시한 이후 일주일 뒤부터 지원금을 변경할 수 있다. KT가 지난 2일 갤럭시S10 5G의 지원금을 공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부터 단통법 위반 없이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KT는 갤럭시S10 5G의 지원금을 변경하지 않았다. 이는 개통 당일 지원금을 깜짝 상향한 LG유플러스나, 단통법 위반을 불사하고 지원금을 상향한 SK텔레콤과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다.
KT는 “공시지원금을 변경하기 위해선 제조사와 협의 등이 필요한데, 내부적으로 판단해 지원금을 상향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향후 지원금을 변경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원금 상향)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KT는 경쟁사에 비해 두배 가량 낮은 공시지원금을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의 공시지원금은 ▲슈퍼플랜 프리미엄 가입자에게 21만5천원 ▲슈퍼플랜 스페셜 가입자에게 16만2천원 ▲슈퍼플랜 베이직 가입자에게 15만원 ▲5G 슬림 가입자에게 10만9천원 등이다. SK텔레콤은 월 12만원대 요금제 가입자에게 54만6천원을. LG유플러스는 월 9만원대 요금제 가입자에게 47만5천원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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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각에서는 이통사 간 공시지원금 차이가 유의미한 판매량 차이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이동통신 유통망 관계자는 “공시지원금 차이에도 불구하고, 집단상가 등에서 살포되는 추가 보조금을 포함하면 3사간 단말기 실구매가 차이는 크지 않다”며 “공시지원금인지 페이백인지 형태의 차이만 있을 뿐,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