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서울 서초구 양재 옛 농협전산센터를 리모델링해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8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핀테크 및 스타트업에 공간만 제공했던 개념에서 벗어나 NH농협금융 디지털 관련 부서 직원들이 한 데 근무하는 것이 다른 금융회사와 차별화된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NH디지털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로 이뤄졌다. NH디지털R&D센터는 NH농협은행의 디지털협력·디지털플랫폼·디지털기술·디지털경험파트 등 4개 파트 22명의 직원으로 구성됐다. 신기술과 금융을 융합한 사업모델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NH핀테크혁신센터는 NH농협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NH디지털챌린지플로서'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곳으로 1기 모집을 통해 33개사 스타트업이 입주기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개소 행사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농협은 1차 산업인 농업을 기반으로 시작해 4차 산업혁명의 전방에서 주도적으로 혁신하고 있다"며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NH농협은행과 스타트업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동거동락한다고 들었다. 좋은 상생의 결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금융 김광수 회장은 "일부 업무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 역량 결집해 비즈니스 프로레스 전반을 혁신해야 한다"면서 "입주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 내 NH디지털R&D센터는 모두 자유좌석제로 꾸며졌다. 직원들은 좌석 예약제를 통해 매일 다른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좌석을 예약하면 해당 자리에 부착된 전자명함에 자동적으로 부서명과 직함, 이름이 뜬다. 사무실 자리 번호도 자동으로 바뀌어 편의성을 높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SK에서 이를 도입했다는 말은 들었다"면서 "가만히 보면 정부가 가장 구닥다리인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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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 위원장은 회의실 이름이 '제프 베조스', '마크 주커버거' 등 글로벌 IT회사 대표로 명칭돼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NH농협금융은 디지털혁신캠퍼스를 농협금융계열사와 스타트업 간 상생의 장이자,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향후 스마트 데스크·클라우드·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오피스 및 애자일 조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픈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의 역량을 강화해 신기술을 접목한 사업 모델도 발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