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공기청정기 광고 속 ‘미세먼지 완벽제거’나 ‘유해 세균 99% 제거’ 등의 문구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일부 차량용 공기청정기에 공기청정·유해가스 제거 효과가 없거나 표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4일 필립스와, 3M, 에이비엘코리아, 테크데이타, 불스원, 아이나비, 에어비타, 크리스탈클라우드, 알파인 등 9개 차량용 공기청정기 성능 비교정보를 공개했다. 주로 10만원 이하 저가형 공기청정기 성능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 시간당 청정화능력(CADR)의 시험 결과, ‘아이나비 아로미에어ISP-C1’, ‘에어비타 카비타 CAV-5S’, ‘크리스탈 클라우드’, ‘알파인 오토메이트 G’는 공기청정화 능력 0.1(㎥/min) 미만으로 나타나 소형 공기청정기로써 효과가 없었다.
유해가스제거율은 필립스와 3M 제품을 제외하고는 유해가스 제거 효과가 미비했다. ‘테크데이타’ 23%, ‘에어비타’ 8%, ‘아이나비’ 6%, ‘알파인’6% ‘불스원’ 4%, ‘에이비엘코리아’4%, ‘크리스탈클라우드’ 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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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오존을 내뿜는 제품도 있었다. ‘에어비타 카비타’(0.05ppm), ‘알파인 오토메이트G’(0.02ppm), ‘크리스탈클라우드’(0.01ppm) 등 음이온 방식의 제품에서 오존이 발생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오존은 기준치 이하라 하더라도 실내에 누적되는 경향이 있고,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장기간 노출 시 호흡기 등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사전관리 및 소비자 안전을 위한 경고 표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