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3천290만원에 판매하는 10세대 시빅 스포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혼다 센싱(HONDA SENSING)’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본 탑재다. 준중형 세단 오너도 손쉽게 주행보조 기능을 접해야 한다는 것이 혼다코리아의 메시지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현장에서 출시된 시빅 스포츠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만났다. 일산 킨텍스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약 한 시간 가량 도는 짧은 코스다.
시승을 위해 사용한 도로는 자유로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아주 여유로운 교통 통행량을 보이는 곳이다. 제한 속도는 시속 90km/h다. 지디넷코리아는 해당 구간에 ‘혼다 센싱’ 기술을 작동시킨 후 이 시스템의 장단점을 직접 분석해봤다.
시빅 스포츠에 들어가는 혼다 센싱은 크게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저속 추종 장치(LSF),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차선 이탈 경감 시스템(RDM),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오토 하이빔(AHB) 등으로 나뉜다.
여기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과 차선 이탈 경감 시스템의 차이를 눈여겨봐야 한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은 시속 72km/h 이상 주행 시, 스티어링 휠 버튼 오른편에 자리잡은 버튼을 눌러야 한다. 여기에 앞차와의 거리와 주행 속도를 설정하면,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또는 반자율주행) 구현이 가능하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켜진 혼다 시빅 스포츠는 불안정한 자유로 차선을 잘 읽는 느낌이다.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고 자동 스티어링 휠 조향을 시켜보니, 차선 내 지그재그 주행보다는 중앙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면 약 15초 뒤에 ‘Steering Required(스티어링 휠을 잡으세요 또는 스티어링 휠 조향이 요구됩니다)’ 메시지가 나온다. 아직 시빅 스포츠 클러스터에 한글화가 제대로 안된 것은 아쉽다.
만약 운전자가 ‘Steering Required’ 메시지를 무시하면 시빅 스포츠는 비프음을 내며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을 해제시킨다.
이후 차량이 차선 바깥으로 벗어날려고 하면, 차선 이탈 경감 시스템이 작동돼 사고를 방지해준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차량 바퀴에 차선에 거의 닿았을 때 작동된다.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는 차량을 믿는 것보다 스티어링 휠을 직접 잡고 운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점은 커브 구간이다. 완만한 커브 구간에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잘 작동되지만, 더 심하게 꺾인 구간에서는 차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칭찬할 만하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 비해 가속과 감속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편이다. 다만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작동을 위한 카메라 성능은 다른 업체에 비해 떨어져 보인다. 보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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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빅 스포츠에 탑재된 1.5리터 VTEC 터보 엔진은 직분사 터보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177ps(6000rpm) 최대토크 22.4kg.m(1700-5500rp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 13.8km/l, 도심 12.5km/l, 고속도로 15.8km/l다.
혼다 센싱이 작동되는 시빅 스포츠 영상은 지디넷코리아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