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50 씽큐 5G 가격·듀얼 스크린 '승부수'

19일 출시…5G로 스마트폰 브랜드 입지 강화에 총력

5G 스마트폰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전자가 V50 씽큐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오는 19일 이통사와 자급체 채널을 통해 V50 씽큐를 국내에 출시한다. LG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5G 이동통신 서비스와 무상 듀얼 스크린 폼팩터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을 V50 씽큐의 소구 포인트로 삼아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이통사로부터 G8 씽큐와 비교해 유의미한 수준의 V50 씽큐 물량을 발주받은 것으로 안다"며 "G8은 마지막 LTE 모델이고 V50 씽큐는 첫 5G 스마트폰인 만큼 당연한 흐름으로도 볼 수 있지만, LG전자는 해당 수준의 발주를 위해 지난 2월 MWC19에서부터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전자 5G 스마트폰 'V50 씽큐'.(사진=LG전자)

LG V50 씽큐의 가격은 119만9천원이다. 오는 5일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139만7천원)보다 20만원 가량 낮게 책정됐다. V50 씽큐는 전작(V40)과 주요 부품이 동일하게 사용돼 가격을 줄일 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V50 씽큐는 G8 씽큐보다 더 상위 모델이지만, G8 씽큐에 탑재된 3D로 정밀하게 표현하는 Z카메라(ToF) 센서가 탑재되지 않았다.

LG전자는 대신 LG 듀얼 스크린 등으로 V50 씽큐의 5G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차별화했다. LG전자는 다음 달 말까지 V50 씽큐 구매자에게 무상 공급한다. 듀얼 스크린은 여닫을 수 있는 플립(Flip) 형태로 안쪽에 6.2인치 올레드 화면을 장착했으며, 일반 스마트폰 커버처럼 탈착식으로 사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보급형 5G 스마트폰이 없는 현재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V50 씽큐로 이에 맞는 수요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V50 씽큐 마케팅 강화를 통해 5G 스마트폰 성공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을 과거와 비교해 낮아진 LG 스마트폰 브랜드 지위를 높일 수 있는 전략 제품으로 보고 있다. 물론 V50 씽큐와 더불어 G8 씽큐도 포기할 수 없는 모델이다. 4G 플래그십 모델인 G8 씽큐는 전작 G7 씽큐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V50 씽큐가 5G 서비스에 특화된 듀얼 스크린을 장착할 수 있는 첫 스마트폰 신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휴대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에 2천억원 초반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1천361억원의 영업손실액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