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대만에 하드웨어 연구기지 설립키로

HTC 픽셀폰 사업부와 AI 인력 중심으로 꾸려

홈&모바일입력 :2019/03/27 08:12    수정: 2019/03/27 08:12

구글이 대만에 하드웨어 연구개발(R&D) 기지를 조성한다.

구글은 26일 대만 신베이시 티파크(Tpark)에 신규 업무단지를 꾸미고 자체 연구개발 기지와 인공지능(AI) 교육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간은 지난해 인수한 전 HTC 픽셀폰 사업부 인력과 AI 연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하드웨어 기술 개발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픽셀폰에 이어 픽셀워치 등 신규 하드웨어 출시설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전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단지는 구글의 일명 대만 '자유 연구기지'가 된다. 지난해 대만 HTC로부터 인수한 인력을 비롯한 2000명 이상의 직원이 이 곳으로 둥지를 옮겨 근무하는 시나리오다. 2020년부터 근무지 이동을 시작한다.

구글은 더불어 올해 수 백명의 직원을 추가로 뽑고 있다. 이번 신규 채용건은 구글이 지난해 11억 달러를 들여 HTC 구글 픽셀(Google Pixel) 스마트폰 사업부를 인수한 이래 또 한번의 대규모 대만 인재 채용 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의 하드웨어 관련 사업 확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글 로고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만이 글로벌 비전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HTC와 협약 이후, 대만은 구글의 아시아 최대 연구개발 기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 신규 기지를 모바일과 부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기술자가 밀집한 아시아 지역의 거점으로 삼아 구글의 AI와 디지털 마케팅 DNA를 심고 새로운 사업 영역도 개척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에서 AI 중국 센터를 설립해 대륙 거점 AI 연구를 강화한데 이어 근거리인 대만에 하드웨어 연구팀을 꾸리면서 중화권 연계 시너지도 기대된다. 중화권 양대 거점 인재 활용과 더불어 향후 출시될 디바이스가 중화권 시장을 메인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구글 대만 총경리 졘리펑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년간 순조롭게 구글의 '스마트 타이완' 계획을 추진해하면서 대만에서 AI와 디지털 마케팅 인재 육성을 지원했다. 초기에 5천 명에 대한 AI 교육과 5만 명에 대한 디지털 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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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재 교육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것이며 교육 훈련의 범위는 넓히는 반면 AI와 디지털 지식 학습의 문턱은 낮춘다. 더 많은 교사, 학생, 기업, 개발자, 일반인이 참여하도록 한다.

이와 관련해 구글은 올해 AI, 디지털 마케팅, 클라우드 툴, 콘텐츠 창작 등 영역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0년 말까지 1만 명이 AI 기초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2만 명의 개발자가 클라우드와 AI 기술 훈련을 거치는 동시에 10만 명이 디지털 마케팅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대만 AI와 디지털 교육 보급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