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올해 2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주력 상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줄어든 127억달러(약 14조2천862억원)에 그쳤다. 무역수지는 54억1천만달러(약 6조858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31.08%나 감소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ICT 수출입동향’을 통해 2월 ICT 수출액이 127억달러, 무역수지가 5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월 ICT 수출액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상품의 수출액 감소영향이 컸다. 반도체가 전년동기 대비 24.9% 줄어든 68억7천만달러(약 7조7천281억원)를, 디스플레이가 전년동기 대비 17.2% 감소한 15억6천만달러(약 1조7천548억원)에 머물렀다.
반도체의 수출감소는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시장의 수요둔화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메모리 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1.1% 감소한 45억1천만달러(약 5조733억원)에 그쳤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물량공세로 인해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LCD) 시장의 가격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TV용 LCD 평균 판매가격(55인치 기준)은 지난해 9월 157달러(약 18만원)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 하락해 지난 2월에는 139달러(약 16만원)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별 수출은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에서 전년동기 대비 30.4% 줄어든 59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수출액은 지난해 9월 116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후 지속 감소하는 추세로, 베트남과 유럽연합(EU)에서도 2월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줄어든 20억8천만달러(전년비 1.7% 감소), 7억6천만달러(전년비 19.3% 감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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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ICT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6.9% 줄어든 72억9천만달러(약 8조2천5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한 31억8천만달러(약 3조5천772억원), 디스플레이가 전년동기 대비 31.2% 감소한 3억2천만달러(약 3천601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서 전년동기 대비 21.3% 감소한 25억6천만달러(약 2조8천808억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