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5년만의 변신...'벅스5.0' 써보니

음성명령 추가…트랜디한 홈 화면 눈길

인터넷입력 :2019/03/18 18:25    수정: 2019/03/19 08:38

국내 음악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벅스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약 5년 만에 옷을 갈아입었다. 음성명령 기능을 추가했고, 추천 기능은 고도화시켰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2014년 8월 이후 이뤄진 변화라 더욱 주목된다.

지난 16일 벅스 앱을 5.0으로 업데이트 해 써봤다. 왜 벅스가 이번 업데이트 슬로건을 '익숙한 듯 단순하게'로 선정했는지 단숨에 알 수 있었다. 홈 화면의 흰 바탕은 그대로이지만, 더 단순해졌고 깔끔해졌다. 상단에 있던 배너를 내리고 최신음악을 강조하는 화면으로 구성했다. 정사각형으로 된 최신 음악 앨범 이미지 8개를 배치했다.

벅스차트에도 변화가 있었다. 예전 버전에는 왼쪽으로 스와이핑 하면 순위를 더 볼 수 있게 돼 있었는데, 5.0 버전에서는 순위 5개만 배치했다.

벅스 앱 5.0 홈 화면

뮤직PD 앨범과 벅스 Pick(픽),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커넥트 등을 홈 화면 하단에 배치해 심도있는 음악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전 버전 홈 화면에서 쭉 나열됐던 콘텐츠들은 하단 메뉴바로 상당 부분 옮겨놨다. 앱 하단에 ▲뮤직포유 ▲내 음악 ▲탐색 ▲라디오 기능을 넣어 이용자들이 자주 쓰는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먼저 '뮤직포유'를 살펴보면, 5.0 버전에서는 즐겨 듣는 음악과 비슷한 취향의 곡들을 앨범 이미지를 통해 직관적으로 추천해준다. 작년 오늘 어떤 노래를 들었는지도 알 수 있게 했다.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과거의 오늘'과 비슷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음악'에서는 내 앨범 수록곡을 300곡에서 1천곡으로 확대했다. 내 앨범 또한 300개에서 500개로 늘렸다.

음악 검색은 '탐색' 메뉴에서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검색과 탐색을 통합시켜 원하는 곡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했다.

'라디오'에서는 뮤직채스트 채널이나 라이프 스타일 채널, 상황에 따라 다른 추천 채널, 장르 채널, 테마 채널 등으로 세분화 해 선호에 따라 음악 채널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음악 재생 화면은 해당 음원의 아이덴티티를 최대한 알 수 있도록 디자인 돼 있는데, iOS 버전 디자인의 큰 변화는 없었다. 추가된 기능은 현재 듣고 있는 곡이 마음에 들면 플레이어 내에서 유사곡을 바로 추천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벅스 앱 5.0 음악 재생 화면

iOS에서는 듣고 있는 곡을 공유하고 싶을 때, 이미지를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 중 고를 수 있게 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에 좋아하는 곡을 공유하는 이용자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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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명령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은 이미 멜론과 지니뮤직 등이 제공하고 있다. 제목이나 명령어를 잘 알아듣긴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 추천해줘'라고 물으니 아이와는 다소 상관없는, 기자의 재생목록에 있는 곡 하나를 추천해줬다.

새롭게 바뀐 벅스 앱은 전체적으로 최신 유행을 잘 반영한 듯 보였다. 특히 아이폰 감성에 더 최적화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5.0 버전이 애플워치에 적용되길 기다리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