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11일 5G 상용화…삼성과 '최초 경쟁' 관심

모토로라, 모듈방식 폰 예판…"완성도는 떨어져"

홈&모바일입력 :2019/03/15 13:44    수정: 2019/03/15 14:01

미국에서 4월 11일 5G 서비스 상용화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가 '최초 5G 스마트폰 출시'란 타이틀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미국에서 상용화될 제품의 성능과 사용성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세계 최초'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버라이즌은 14일(현지시간) 다음 달 11일부터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이라며, '5G 모토 모드' 모듈을 끼워쓸 수 있는 모토로라의 '모토 Z3'의 사전예약 판매를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다음 달 11일 미국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를 시작으로 연내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공식 홈페이지에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 5G 모토 모드와 결합 가능한 모토 Z3' 문구를 내걸었다. 모토 Z3는 LTE 스마트폰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했다. 5G 모토 모드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와 X50 모뎀, 2천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 등을 탑재해 이를 모토 Z3에 결합하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5G 상용 지역을 벗어날 경우 LTE 서비스로 전환된다.

버라이즌은 모토 모드의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등 5G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5G 모토 모드의 가격은 349.99달러(약 39만7천원)인데, 이를 50달러(약 5만7천원)의 가격으로 사전예약 판매하고 있다. 모토 Z3의 가격은 480달러(약 54만5천원)이다. 갤럭시S10 5G의 가격은 150만원대로 점쳐진다. 모토 Z3와 모토 모드를 합친 가격은 94만원대로 대략 100만원에 달한다.

모토 모드를 결합한 모토 Z3의 가격은 갤럭시S10 5G 대비 50만원 이상 낮지만, 100만원 수준의 여타 프리미엄 스마트폰들보다는 스펙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5G 스마트폰은 4G(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만큼, 초고화질 동영상, 실시간 개인 방송,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콘텐츠와 초연결성·초지연성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제조사들은 대화면, 대용량 배터리와 메모리 등 고사양을 내세우고 있다.

▲모토 Z3는 화면 면적이 79% 수준인 18대 9비율의 6.01인치 디스플레이, 3천mAh 배터리, 4GB 램과 64GB 저장용량에 최대 2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 가능한 메모리 슬롯, 지문인식 센서와 안면 잠금해제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S10 5G는 6.7인치 디스플레이, 카메라 구멍만을 남겨놓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3차원(3D) 심도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 화면 지문인식, 4천500mAh 배터리, 25와트(W) 급속 충전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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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토 Z3에는 2017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채택됐던 퀄컴 스냅드래곤 835가 사용돼 5G 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용성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토 Z3는 5G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모토 모드 모듈을 끼워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모토 Z3 자체를 '최초의 5G 스마트폰'으로 부르기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무게도 300g에 육박한다. 모토 Z3(156g)와 모토 모드(127g)의 총 무게는 281g으로 갤럭시S10 5G(198g)보다 100g 가량 무겁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는 오는 22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공식 출시일은 4월 초순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0 5G의 출시일은 협의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