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소비자 52% "5G폰, 관심 있다"

신기술·고스펙 선호…높은 가격·초기 제품에 불안감도

홈&모바일입력 :2019/03/08 10:56    수정: 2019/03/12 09:50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장 핫한 주제를 선정해 사용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는 '핫문쿨답' 코너를 격주로 기획,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 도움을, 정부와 사회에는 비교적 정확한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좋은 정책과 개선점들을 찾아가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르면 오는 4월 국내에서 최초로 상용화될 5G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조사결과 소비자 10명 중 5명이 5G 스마트폰 구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지디넷코리아는 오픈서베이와 함께 '5G 스마트폰 출시에 대한 관심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5G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을 알아보기 위한 이번 조사에서는 '빠른 속도'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5G 스마트폰은 기존 4G(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초고화질 동영상, 실시간 개인 방송, 클라우드 게임 등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초연결성, 초저진연성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들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MWC19 부스에 전시됐다.(사진=삼성전자)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한국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5G 스마트폰을 상용화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4월부터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와 V50 씽큐 5G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관심도 조사에서는 먼저 기본 질문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종에 대해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해 10명 중 6명(61.8%)은 삼성전자, 2명(26.0%)은 애플, 1명(10.6%)은 LG전자, 나머지(1.6%)는 중국을 비롯한 기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5명 "5G 스마트폰 출시에 관심 있다"

5G 스마트폰 출시 소식에 대한 관심도를 5단계로 나눠 집계했다. 조사 결과, 500명 중 '매우 관심 있다', 또는 '관심 있다'고 답한 인원은 전체의 51.8%(259명)로 절반을 넘어섰다. '관심 없다', 또는 '전혀 관심 없다'고 답한 인원은 14.0%(70명)이었으며, 34.2%(171명)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5G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와 관계 없이 대체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문항에서 '매우 관심 있다' 또는 '관심 있다'를 선택한 응답자를 합한 비중이 50.0% 이상으로 집계됐다.

문항별로 '매우 관심 있다' 또는 '관심 있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삼성전자 50.5%, 애플 55.4%, LG전자 51.0%, 중국 브랜드 50.0%였다. '매우 관심 없다' 또는 '관심 없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삼성전자 13.6%, 애플 13.1%, LG전자 18.8%, 중국 브랜드 0.0%였다.

(자료=지디넷코리아)

응답자의 직업군을 살펴보면 대학(원)생(59.5%)과 직장인(55.5%)이 5G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의 경우 20대(57.6%)의 관심도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5G 스마트폰 '빠른 속도'에 가장 관심 높아

소비자들이 5G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는 이유 1위(58.8%)는 'LTE 대비 최대 20대 빠른 전송 속도'였다. 5G 스마트폰의 빠른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어 ▲고화질 대화면, 대용량 배터리 등 고사양 15.2%(294명) ▲멀티미디어 사용성 14.4%(72명) ▲폴더블폰 등 새로운 폼팩터 7.0%(35명) ▲초연결성 기반 서비스 3.2%(16명)도 있었다. '기타'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관심 없다", "건강에 해롭다는 근거가 많아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연령대에 따라서도 관심 가는 요소가 달랐다. 'LTE 대비 최대 20대 빠른 전송 속도' 보기는 남성과 30대(63.2%)의 응답률이 높았으며, '고화질 대화면, 대용량 배터리 등 고사양' 보기는 여성과 20대(21.6%)의 응답률이 높았다.

(자료=지디넷코리아)

■5G 스마트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55.6%

5G 스마트폰 구매 의향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동의하는 응답자가 55.6%(278명)로 반대하는 응답자 12.2%(61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중 '꼭 구매하고 싶다' 항목을 전체의 18.8%(94명)가 선택했으며, '전혀 구매할 의향이 없다' 항목은 6.6%(33명)에 그쳤다. '보통이다'를 선택한 비율은 32.3%(161명)에 달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61.6%)와 30대(61.6%) 응답자가 5G 스마트폰 구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에 따른 구매 의향은 관심도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각 브랜드별로 '구매하고 싶다'와 '꼭 구매하고 싶다'를 선택한 응답자가 10명 중 5명이다.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1~2명 수준에 그쳤다.

(자료=지디넷코리아)

■5G 스마트폰 구매 여부, 무엇이 갈랐나

끝으로 교체 시기가 됐다고 가정할 경우를 기준으로 5G 스마트폰을 구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각각 주관식으로 물었다.

5G 스마트폰 구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 '빠른 속도'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들은 "4G 속도도 괜찮은 편인데 5G는 얼마나 빠를지 궁금하다", "현재 멀티미디어 사용에 제한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영상 플랫폼을 이용하기 편할 것 같다", "앞으로 개발될 프로그램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5G 속도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3G를 처음 쓸 때도 빠르다고 느꼈는데 4G가 훨씬 빨랐고, 5G도 그럴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최신 기술, 5G 관련 콘텐츠와 서비스, 고사양, 새 폼팩터 등에 대한 답변도 많았다. 이들은 "단순 속도 개선보다 5G로 생성되는 다양한 기능들이 궁금하다", "고화질 대화면,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 프리미엄 요소를 탑재한 첨단 제품이기 때문",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 "경험해보지 못한 폴더블폰을 구매하고 싶다", "앞선 트렌드 제품을 갖고 싶다", "컴퓨터보다도 많이 사용할 만큼 이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5G 스마트폰을 구매할 것이라고 답한 의견을 종합하면 ▲빠른 속도 ▲초고화질 영상 시청 등 멀티미디어 사용성 ▲신기술 혁신 ▲고사양 화면·카메라·배터리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 ▲다양한 증강현실(AR) 등 콘텐츠와 서비스 ▲기존 사용 브랜드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신제품을 써보고 싶은 경우 ▲시장 트렌드 등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5G 모델을 오는 5월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영상 캡처)

다음으로 5G 스마트폰 구매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가격 부담이 클 것 같다", "4G 제품도 잘 쓰고 있다", "초기 모델의 고질적인 배터리, 발열, 5G 커버리지 이슈와 관련해 검증되지 않았다", "사용 기능이 한정돼 있어 굳이 5G 필요성을 못 느낀다", "통신비가 부담된다", "현 사용 브랜드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늦다", "5G 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아직 와닿지 않는다", "건강에 해롭다고 안다. 해결되면 사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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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스마트폰 구매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을 종합하면 ▲높은 가격(제품, 통신비) ▲초기 모델에 대한 불안감 ▲기존 4G(LTE) 제품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경우 ▲관련 지식 부족 ▲신기술에 대해 관심이 낮은 경우 ▲실용성에 대한 의문 ▲사용 브랜드 등이다.

지디넷코리아가 모바일 설문 업체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이뤄진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실시됐으며, 표본수는 1천644명, 응답수는 500명이다. 표본오차는 ±4.38% (95% 신뢰수준)다. 응답대상은 전국 20~50대 남녀 500명이다.[☞오픈서베이 결과 보기: 5G 스마트폰 관심도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