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SKB 키즈 서비스에 특허기술 60건 적용…향후 수출도 기대”

SKB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 고객만족 1위…업그레이드 한 2.0 버전도 출시 예정

방송/통신입력 :2019/03/12 14:36    수정: 2019/03/12 14:36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키즈 서비스 ‘살아있는 동화’에 총 60여 건의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술이 향후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수출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을지로 소재 삼화타워에서 SK브로드밴드의 신규 콘텐츠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를 맡은 전진수 SK텔레콤 ICT기술센터 랩장은 “SK브로드밴드의 ‘살아있는 동화’서비스에는 총 11건의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플랫폼 특허를 포함하면 60여 건의 특허 기술이 적용됐고, 현재도 10건의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특허 기술이 잘 활용될 경우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을 수출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가 12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전진수 SK텔레콤 ICT기술센터 랩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SK브로드밴드)

‘살아있는 동화’는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영유아 전용 서비스다. 아이의 얼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업로드하면, TV에 송출되는 동화에 아이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TV에 합성된 얼굴은 콘텐츠 내용에 따라 다양한 표정으로 구현, 시청하는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SK텔레콤은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위해 자사가 개발한 각종 AR·VR 기술을 적용했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사진에서 얼굴을 추출하는 ‘정밀 얼굴인식과 분할 기술’ ▲얼굴을 3D로 구현해 표정을 만드는 ‘실시간 표정 생성기술’ ▲AR·VR을 저사양의 셋톱박스에서 구현하는 ‘저사양 STB AR 렌더링 기술’ ▲콘텐츠 제작자들이 쉽게 관련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 에코시스템’ 등이 꼽힌다.

전진수 랩장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진에서 얼굴을 추출하고 부자연스럽지 않게 만드는 기술과 사진에서 추출한 얼굴을 3D로 만들어서 다양한 표정을 짓게 하는 기술 등이 전부 SK텔레콤의 특허 기술”이라며 “기존 HMD나 스마트폰, 스마트 글래스 등에서 구현할 수 있었던 AR·VR을 저사양 기기인 셋톱박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기술도 특허받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가 출시 직후부터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가 지난해 하반기 키즈 서비스 분야 고객만족도 1위 및 B tv 키즈 분야 전체 점유율 2위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 트라이브장은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가 지난해 국내 핀업 디자인 어워드에서 Best of Best 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월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본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실제로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 때문에 SK브로드밴드에 가입한다는 신규 가입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가 12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혁 SK브로드밴드 트라이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각종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살아있는 동화 2.0’ 서비스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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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동화 2.’0은 그동안 아이 1명으로 국한했던 역할놀이 기능을 최대 3명까지로 확대했다. 또한 총 12가지 아이의 표정을 출력해 실제 동화책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 기능과 아이의 표정을 이모티콘으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해당 서비스는 3월 말에서 4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김혁 트라이브장은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는 원래 유료로 기획됐지만, 이용자들의 부담을 고려해서 향후에도 계속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살아있는 동화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만큼, 영유아를 대상으로 다양한 홈스쿨링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