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코리아가 11일 에스칼라 콘셉트카 디자인을 반영한 ‘REBORN(리본) CT6’를 공개했다. 다시 태어났다라는 의미의 '리본' 애칭을 달고 판매하는 것이다.
리본 CT6는 공개 당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며 트림별 판매가격은 ▲SPORT(스포츠) 8천880만원 ▲PLATINUM(플래티넘) 9천768만원 ▲SPORT PLUS(스포츠 플러스) 1억322만원이다.
CT6는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GM의 최신형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인 ‘슈퍼 크루즈’가 사상 최초로 탑재된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도 문제 등 여러 가지 기술적인 이슈로 슈퍼 크루즈를 쓸 수 없다. 캐딜락코리아도 미국 본사와 수차례 커뮤니케이션 하며 슈퍼크루즈 도입 필요성을 촉구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아 힘들어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속에 출시된 캐딜락 ‘리본 CT6’는 나이트 비전과 화질 개선형 리어 카메라 미러 등이 탑재됐다. 사양이 2% 부족해도, 국내 소비자를 위한 안전사양은 충분히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리어 카메라 미러는 화질 개선뿐만 아니라 화면 밝기 조절, 각도 조절, 화면 줌인 또는 줌아웃 기능 등이 갖춰졌다.
이중 각도 조절은 운전자나 탑승객이 쉽게 살펴볼 수 없는 곳까지 비춰준다는 점이 매력이다. 후진 시 동물이 지나가거나 낮은 물체가 지나갈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특히 후진 주차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운전자들에게 효과 만점이다.
그렇지만 리어 카메라 미러는 뒷 트렁크가 열려있을 때 사용할 수 없다. 카메라 자체가 번호판 플레이트 위쪽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트렁크 문이 열리면, 리어 뷰 카메라도 허공을 향한다.
또 다른 단점은 안전성 우려다.
11일 서울 도산대로 캐딜락하우스 신차발표회 현장에 배치된 캐딜락 리본 CT6 근처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몰렸다. 차량이 단 두 대만 자리해 취재 열기도 엄청났다. 심지어 리어뷰 카메라를 실행하려는 기자들도 많았다.
이 때문에 전시용 차량의 리어뷰 카메라는 손으로 만졌을 때 아주 뜨거웠다. 바로 옆에 있는 후방카메라는 뜨겁지 않았다. 만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카메라 열로 인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캐딜락코리아가 이같은 주의점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할 것 같다.
이밖에도 나이트 비전,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실내 디자인 등의 모습은 지디넷코리아 유튜브 및 네이버TV 채널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리본 CT6가 가진 아킬레스 건은 바로 3단계 자율주행 구현이 가능한 ‘슈퍼크루즈’ 부재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도와 연관된다. 인공위성으로 구동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밀지도와 슈퍼크루즈 인공위성과 연동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법상 우리나라 지도의 해외반출이 아직 금지된 상황이다. 이를 풀기 위해서는 국내 상황에 맞는 슈퍼크루즈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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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캐딜락코리아 대표는 이미 수차례 미국 본사 임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슈퍼크루즈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언제 GM의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국내 소비자들이 접할지는 알 수 없다.
캐딜락코리아는 리본 CT6에 슈퍼크루즈 대신 차선 유지 및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전후방 추돌 경고 및 오토 브레이킹,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ADAS 사양을 넣었다. 하지만 이 기능들은 슈퍼크루즈보다 정교하지 못한 편이라는 점을 소비자들이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