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캐딜락코리아 대표가 GM이 도입 예정인 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울트라 크루즈’ 도입 의지를 11일 나타냈다.
그는 서울 도산대로 캐딜락하우스에서 열린 캐딜락코리아 ‘REBORN(리본) CT6’ 신차발표회에서 슈퍼 크루즈 기술 도입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날 출시된 ‘리본 CT6’는 차선 유지 및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전후방 추돌 경고 및 오토 브레이킹,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ADAS가 탑재됐다.
해당 사양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작동되면 간선도로 등에서 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2단계 수준 자율주행은 약 30초~1분동안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거나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채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스스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면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 메시지와 알림음을 내보낸다.
슈퍼크루즈는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시간 제한 없이 간선도로에서 손과 발을 떼도 되는 수준의 기술이다. 만일 운전자가 전방 도로를 주시하지 않는다면, 차량 스스로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는 알림과 경고를 보낼 수 있다.
CT6에 우선적으로 들어갔던 슈퍼크루즈는 현재 미국과 중국 등에서 활용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쓸 수 없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CT6 고객은 슈퍼크루즈 기술을 국내 도로에서 활용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김영식 대표는 “인공지능 위성을 활용해야 하는 GM의 슈퍼크루즈 기술은 지도 오차를 50cm 내외로 줄이는 정밀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단시간내에 국내에 슈퍼크루즈가 도입되기는 어렵지만, 계속 노력하면서 슈퍼크루즈 기술이 CT6 국내 판매 모델에도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슈퍼크루즈 기술을 직접 경험했다.
그는 “직접 경험해보니 해당 기술이 정말 대단하다는 점을 느꼈다”라며 “슈퍼크루즈 기술을 개발한 상품 임원들과 함께 이 기술이 왜 한국에 도입이 되어야 하는지 강조했고, 회사 차원의 의견도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다시 만나 “울트라 크루즈 기술에 대한 욕심이 있다”며 “설날이나 추석 등 민족 대명절 때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같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M 전문 외신 ‘GM오소리티닷컴’에 따르면 GM은 지난해 10월 미국특허청에 ‘울트라 크루즈’라는 명칭의 기술 특허 출원 신청서를 냈다. 해당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특징과 슈퍼 크루즈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좋은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현재 국내 법으로는 지도 해외 반출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 슈퍼크루즈가 빠르게 도입되기는 어렵다”라며 “국내에 엔지니어 책임 부서가 마련됐기 때문에, 지도 해외 반출과 관련된 어려움을 해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하나 둘 씩 해결되야 국내 고객들에게 캐딜락의 기술력을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메시지다.
한편 이날 출시된 리본 CT6에는 열감지 기술로 촬영되는 전방 영상을 클러스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줌으로써, 야간에 잠재적 사고 요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이트 비전(Night vision)’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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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캐딜락의 특허 기술로 주행 시 운전자의 후방 시야를 300% 이상 넓혀주는 ‘리어 카메라 미러(Rear Camera Mirror)’는 화질을 개선했으며, 화면 확대 및 축소, 각도 조절 기능을 추가해 운전자 편의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리본 CT6는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해 ▲SPORT(스포츠) 8천880만원 ▲PLATINUM(플래티넘) 9천768만원 ▲SPORT PLUS(스포츠 플러스) 1억322만원 등 3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11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