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으로 인도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중국 샤오미에게 빼앗긴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갤럭시S10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지 파트너미디어를 비롯해 인도 전역의 갤럭시 팬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도 참석했다. 고 사장이 인도 스마트폰 출시 행사에 직접 참석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9에 이어 두 번째다. 인도가 규모나 잠재력 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아 3대 휴대폰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새로운 혁신을 담은 갤럭시A, 온라인 전용 모델 갤럭시 M을 인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며, 더 많은 인도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며 "디스플레이카메라 등 지난 10년의 갤럭시 혁신을 집대성한 갤럭시S10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 사용 경험의 혁신을 선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으로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는 데 집중한다. 인도 시장은 여전히 중저가 기기의 수요가 높지만,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이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고가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현지에 오는 8일 출시된다. 갤럭시S10은 갤럭시 10주년 스마트폰으로 카메라 홀을 제외한 전면이 화면인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초음파 방식의 화면 지문인식, 인텔리전트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 스마트폰과 갤럭시 웨어러블을 무선으로 충전해주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이 탑재됐다.
또 이번 갤럭시S 신제품에는 처음으로 실속형 모델이 추가된 만큼 수요 확보에 한층 유리하다. 이번 시리즈는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와 함께 실속형 갤럭시S10e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현지 최대 경쟁사인 샤오미를 견제하는 데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6년 간 1위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연간 기준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지난해 점유율 격차는 4%P 수준이다. 아직 격차가 크진 않은 만큼, 올해 빠르게 1위를 탈환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갤럭시S10은 인도에서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라인업이기도 하다. 인도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성장할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동시에 중가 갤럭시A와 신규 보급형 갤럭시M 시리즈를 현지에 우선 출시해 중저가폰 시장을 공략, 샤오미에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처음 인도에 진출, 현재 인도 특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판매 법인을 비롯해 5개 연구개발(R&D)센터, 디자인센터, 2곳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가상현실(VR) 등 최신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 제품 수리를 포함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삼성 오페라 하우스를 인도 방갈로르에 개관했다. 이 삼성 오페라 하우스는 오픈 100일 만에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지역의 인기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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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노이다 생산 공장을 총 25만 평방미터로 증설해 2020년 말까지 스마트폰 생산량을 연간 1억 2천 만대로 확대해 급성장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해외로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도 삼성 멤버스 회원 1천만 명 돌파를 기념해 갤럭시 팬들이 직접 갤럭시S10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갤럭시 팬 파티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