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화성정찰위성(MRO)이 기이한 모양의 뇌 지형을 발견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MRO 고해상도 카메라 하이라이즈(HiRise) 연구팀이 지난 12월에 촬영한 것으로, 최근 공개됐다.
사진에는 서로 연결된 골짜기와 산등성이들이 계속 이어져 있어 꼭 뇌의 주름처럼 보인다. NASA는 이 지형의 이름을 ‘뇌 지형(brain terrain)’이라고 붙이며, 이 지형을 화성에서 해결되지 않은 신비 중 하나라고 밝혔다.
2013년 NASA 연구진들은 이와 비슷한 지형을 발견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이상하게 보이는 이지표면은 얼음의 흐름과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이 수수께끼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관련기사
- 화성탐사로봇 오퍼튜니티가 남긴 멋진 사진들2019.03.05
- '붉은 행성' 화성, 분화구 폭발장면 포착 '멋지네'2019.03.05
- ESA, 화성 분화구 사진 공개…”뜨거운 코코아 같네”2019.03.05
- 화성 지표면서 막대기 모양 사람 잔해 발견2019.03.05
이 수수께끼는 오늘날에도 풀리지 않고 있다. 하이라이즈팀은 이 지형에 대해 지표면 밑에 묻혀있는 얼음이 고체에서 가스로 바뀌는 과정에서 이런 모양의 골짜기를 형성한다는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지형 변화는 매우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가설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NASA의 MRO는 화성 지표면과 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006년부터 화성 주변을 돌며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