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글로벌 1호 스마트팜 출범 100일.."UAE 현지서 성과"

AR·센서 등 첨단 ICT 적용…농업 생산성+장애인 복지 효과

방송/통신입력 :2019/03/03 10:11    수정: 2019/03/03 10:12

KT(대표 황창규)가 출범 100여 일을 맞은 자사의 ‘글로벌 1호 스마트팜’이 현지 농업 생산성 증대는 물론,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스마트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농업 ICT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UAE 샤르자 코르파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지에 구축한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의 구축 경과 및 진행성과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KT의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지난해 11월 UAE 샤르자의 코르파칸 지역에 조성됐다. 총 약 600㎡(180평) 규모로 꾸며졌으며, 구축에는 KT와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가 힘을 모았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현지 장애인들이 허브 작물을 심고 있다.(사진=KT)

샤르자는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셋째로 큰 토후국이며, 샤르자 인도주의센터는 장애인의 재활 및 사회복지를 지원하고 있는 정부기관이다.

KT가 만든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첨단 ICT를 적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통해 외부에 있는 관리자가 현장에 있는 작업자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지시를 내리거나, 내부 및 외부 센서를 통해 모든 시설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농업용지와 관개시설이 부족한 UAE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시설도 구비됐다. KT는 연 강수량 100㎜ 미만에 40도가 넘는 사막기후를 극복하기 위해 온도 조절 시스템과 물 공급 시스템을 완성했다.

UAE 현지 스마트팜은 온도를 낮추기 위해 하우스 외부에는 빛 투과율이 높으면서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다. 또한 에어캡을 이용해 외부 열기의 내부 유입을 줄였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현지 학교 운영 매니저가 ICT 시스템을 작동하고 있다.(사진=KT)

아울러 에너지 소비가 적으면서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춰주는 쿨링 패드와 쿨링 팬도 적용했다. 쿨링 패드는 물이 증발하면서 온도를 낮추는데 설정한 온도를 넘으면 물이 쿨링 패드로 흐르고, 쿨링 팬이 작동해 물을 증발시킨다. 이 같은 방식으로 스마트팜 내부는 27~28도를 유지한다.

UAE 현지 스마트팜이 토지가 아닌 물로 농사를 짓는 방식이라는 점을 고려, KT는 물과 영양액을 혼합해 작물에 공급해주는 ‘양액 시스템’을 도입했다. 물 부족 문제를 고려해 공급된 물은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KT는 물순환 시스템을 통해 물을 70%가량 재활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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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S는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현지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 자립심 함양은 물론 농작물 재배를 통한 재활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 농장에서는 바질, 애플민트 등 허브류의 작물이 자라고 있으며, 향후 이를 가공해 차, 비누, 향신료 등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윤종진 KT 부사장은 “KT는 5G를 중심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며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척박한 환경에서 농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장애인들의 자립과 재활을 돕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