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전국서 외치는 "대한독립만세" 5G 생중계

광화문 시작으로 전국 14곳서 삼일절 행사

국내 이동통신 3사가 3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에서 5G 기술로 전국 각지 현장의 모습을 생중계했다고 밝혔다.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된 행사로, 서울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전국 1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우선 KT(대표 황창규)는 자사의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독도와 마라도의 주민, 경비대원들이 함께 외친 ‘대한독립만세’ 현장을 광화문광장에 실시간 생중계했다.

KT직원들이 ‘제 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 5G 실시간 생중계 시연을 위해 독도에 구축된 5G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있다.(사진=KT)

생중계는 독도와 마라도에서 방송용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KT의 5G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KT는 현장에서 촬영된 고화질 영상이 자사의 메시(Mesh) 구조 5G 백본망과 에지(Edge) 통신센터를 기반으로 구현한 초저지연 5G 네트워크를 통해 지연 없이 서울 광화문 광장까지 전송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KT는 경남 진해항에 있는 잠수함인 유관순함, 광주 5.18 민주광장 등을 포함한 전국 6곳에서 진행된 ‘대한독립만세’ 현장도 유선 방송 회선을 통해 광화문 행사 현장에 실시간 중계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KT는 대한민국 통신의 시작부터 함께 한 국민 기업으로서 3.1절 100주년 기념행사에 KT의 앞선 5G 기술을 지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3월 스마트폰을 기반의 본격적인 5G 상용서비스 시작을 위해 남은 기간 더욱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백령도, 백록담 주민들이 ‘만세삼창’을 외치는 모습을 5G 화상 연결로 연결해 광화문 광장 기념식장으로 전송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1월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망과 생중계 솔루션을 활용해 TV 생방송에 성공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5G 생중계 성공을 시작으로 미디어 산업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내 ‘T라이브 캐스터’ 품질을 초고화질(UHD)로 향상 시키고, 개인방송 플랫폼 연동을 추진한 것”이라며 “올 상반기 5G 스마트폰 국내 출시에 맞춰 앱 업그레이드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프럴스 직원들이 ‘제 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 을 위해 구축한 5G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도 이날 행사에서 자사의 5G 네트워크와 방송중계 시스템을 활용해 다원 생중계를 지원했다. 생중계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서울시에 위치한 명동성당, 안동교회, 조계사, 천도교중앙대교당의 만세 삼창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자사 5G 기지국과 네트워크를 통해 광화문 광장 기념식장으로 전송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광화문 인근에 이동기지국을 운영, 기념식장에 운집한 고객들이 LTE와 와이파이 등 통신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및 수도권,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총 5만여개의 기지국을 구축하는 등 연말까지 주요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후 85개 시, 군 지역으로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