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 위쿡이 ‘요즘 시대의 외식창업법’을 사업설명회에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공유형 F&B 비즈니스 플랫폼 위쿡은 최근 사직지점에서 두 번에 나눠 진행한 첫 번째 사업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약 150여 명이 참석한 1, 2차 설명회에는 음식점 뿐만 아니라 플리마켓, 푸드트럭, 온오프라인 유통 등 다양한 F&B 사업모델에 관심이 있는 예비/기존 창업자들이 자리했다.
첫 시작은 공유주방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김희종 이사가 맡았다. ‘공유주방이 공유하는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해당 세션은 한 마디로 ‘공유주방을 활용해 할 수 있는 푸드 비즈니스의 모든 종류'를 공개하는 시간이었다.
주로 ‘음식점 창업'에 편중된 국내 자영업자, 창업 준비자들에게 신선한 방향성을 다수 제시해,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김희종 이사가 미국의 대표적인 공유주방들을 직접 방문해 만난 다양한 푸드메이커(음식을 만들어서 사업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들의 사례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위쿡의 공유식당 사업부문, 브랜드마케팅을 총괄하는 임동현 부대표는 ‘찾아오는 식당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실제 자신의 ‘찾아오는 카페 만들기' 경험과 노하우를 공개했다.
임 부대표는 “외식업이라는 열차는 한 번 타면 내리고 싶어도 내릴 수 없는 열차"라며 “장사가 잘 돼도 힘들고, 안 되면 더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공간에 얽매이게 되고, 시간을 온전히 쏟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외식업의 대안인 ‘공유식당’ 모델을 설명하며 음식점 창업 준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동의 캐주얼 재패니즈 다이닝 ‘부타이', 사직동 위쿡 1층에 위치한 셀렉티드 베이커리 카페 ‘아르크'가 있다.
임 부대표는 "2019년 이 같은 공유식당을 10개 브랜드 이상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설명회의 마지막은 위쿡 김기웅 대표가 장식했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이 바뀌는 만큼 창업자도 바뀌어야 한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온라인 식품 구매와 음식 주문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F&B 창업 방식 또한 오프라인 형태보다는 온라인에 적합한 모델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그 대표적인 인프라가 공유주방이라는 것.
김기웅 대표는 “공유주방이 음식 창업자에게 제공하는 인프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인프라 뿐만이 아니라 인적/사업적 네트워크, 지속 가능한 성공 모델을 공유하면서 푸드메이커들과의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설명회에서는 법규나 규제 관련 질문들도 이어졌다. “공유주방이 식품위생법 상 가능한 모델이냐"는 내용부터 “규제 개혁 관련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관한 내용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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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위쿡은 “현재 위쿡이 운영하고 있는 공유주방은 식품위생법을 준수하는 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 운영하고 있다. 일부 추측에 의한 법령 위반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단, “해당 규제로 인해 사업 운영에 일부 제한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서 우리와 함께 하는 푸드메이커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공유주방으로 오셔서 힘을 보태주면 감사하겠다. 규제 개혁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