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티브로드 합병 추진…유료방송 합종연횡 속도전

SKT-태광산업 MOU...구체적 계약조건 협의 시동

방송/통신입력 :2019/02/21 15:52    수정: 2019/02/21 15:59

SK텔레콤이 케이블TV 회사인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 인수 계약이 체결된지 일주일 만이다.

IPTV 회사가 케이블TV 1~2위 회사의 인수 추진에 나서면서 유료방송 시장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1일 최근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응하고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태광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티브로드의 최대주주다.

양해각서에 따라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한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향후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혁신적인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협의해 본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관 인허가가 완료되면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티브로드 가입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 기준 지난해 상반기 약 314만명이다. 국내 케이블TV 회사 가운데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454만명이다.

두 회사의 합병이 완료될 경우 통합법인의 국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23.83%를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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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준으로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합산 점유율은 24.43%다.

SK텔레콤 관계자는 “IPTV와 케이블TV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 발전을 견인해 온 핵심 축”이라며 “IPTV와 케이블TV의 강점을 더욱 고도화하고 두 매체간 상생발전에 앞장서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