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G8 씽큐의 눈 ‘ToF 모듈’ 양산 시작

두께 '4.6mm'로 손톱보다 얇아...핵심 부품 내재화로 안정적 공급체계 확보

홈&모바일입력 :2019/02/19 10:54    수정: 2019/02/19 11:14

LG이노텍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에 사용되는 핵심 카메라 부품인 ‘비행시간 거리측정(ToF·Time of Flight) 모듈’의 양산에 돌입했다.

19일 LG이노텍은 G8 씽큐의 전면 카메라에 들어가는 ToF 모듈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ToF 모듈은 스마트폰에서 생체인증이나 동작인식, 증강(AR)현실 및 가상현실(VR) 등의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3차원(3D) 센싱모듈의 일종이다.

이는 피사체(촬영대상)를 향해 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을 거리로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것을 원리로 작동한다. 스마트폰에 사용할 경우, 얼굴이나 손의 고유 형상과 움직임을 감지해 별도의 터치 없이 사용자인증, 화면전환 등의 특정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LG이노텍이 양산을 시작한 'ToF 모듈'.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관계자는 “3D 센싱모듈은 터치 등 기존 2D 기반 입력 기술 후에 휴대폰 기능을 한 단계 혁신시킬 차세대 3D 기반 입력 장치”라며 “카메라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에 이어 3D 센싱모듈을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등의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3D 센싱모듈의 기술경쟁력도 세계에서 가장 얇은 4.6밀리미터(mm) 두께의 ToF 모듈 양산능력을 확보할 정도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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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의 핵심 기술과 성공노하우도 3D 센싱모듈 사업에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카메라모듈과 3D 센싱모듈 모두 광학 기술을 핵심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제품 설계와 생산 공정,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3D 센싱모듈에 필요한 광원과 렌즈 등의 핵심 부품 기술을 내재화해 고객사 요구에 따라 모듈을 맞춤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3D 센싱모듈 시장규모는 지난해 29억달러(약 3조2천677억원)에서 오는 2022년 90억달러(약 10조1천412억원)로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