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황창규)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재원은 연내 1만 여개의 공기 질 측정망을 확보하고, 미세먼지 분석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 사용된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의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KT 이미향 미래플랫폼사업부문 비즈 인큐베이션 센터장은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위해 100억원의 투자비를 확보해 진행 중”이라며 “시작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출발했지만, 향후 지방자치단체나 민간단체와 별도의 측정기 구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 등 ICT 기술을 활용해 한층 정확한 미세먼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찾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정부가 제공하는 미세먼지 데이터에 비해 지역별로 세분화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KT는 전국에 2천여개 자체 측정소를 구축했다. 특히 서울 측정소 간 간격은 약 1㎢ 내외로 촘촘하게 구축했다.
KT 윤혜정 빅데이터 사업 지원단장은 “서울을 기준으로 동일한 시간대라 하더라도 지역별로 미세 먼지 농도가 다른 경우가 85%로 측정됐다”며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선 미세먼지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KT는 연내 500여개의 관측소를 추가로 구축하고, 7천여개의 이동형 관측 센서를 확보한다는 게획도 세웠다. 소형 공기 질 센서가 탑재된 스마트안전모 7천여개를 전국에 있는 KT 현장 직원에게 배표, 한층 꼼꼼한 공기 질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한 미세먼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세먼지 저감 방안 찾기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KT는 자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살수차·집진차의 경로를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LG전자, 신성이엔지 등 기업들과 손잡고 공기청정기 제품에 공기 질 관측 센서를 탑재해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향 센터장은 “우리가 확보한 미세먼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수차나 집진차 동선을 설정할 경우 5~20%가량 미세먼지 저감 효율이 향상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각종 기기에 공기 질 센서를 탑재해 실내 미세먼지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는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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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자사의 미세먼지 저감 프로젝트가 고도화됨에 따라 추후 수익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긱종 센서를 통해 공기 질 데이터가 확보될수록 고도화된 분석이 가능해지고, 이를 활용한 B2B 및 B2G 사업 모델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다.
특히 5G 상용화를 계기로 데이터 수집 및 처리 기술이 발전할 경우, 한층 강화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수립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T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은 “5G가 상용화된 이후에는 각종 센서로부터 확보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며 “단순 감시 차원을 넘어 측정된 데이터와 플랫폼이 연결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