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해 4분기 중국 출하량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4분기 중국 아이폰 출하량이 19.9% 감소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2일 IDC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또 4분기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300만대로 9.7% 감소했다.
애플이 중국 매출 부진은 올초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미 한 차례 언급했다. 당시 팀 쿡은 중국 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애플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IDC 자료는 팀 쿡의 발언을 그대로 확인해 준 셈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팀 쿡이 중국 경기 부진을 들먹인 것은 다른 실책을 덮기 위한 술수에 불과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범한 전략적 실수와 현지 안드로이드업체들의 빠른 성장 등이 오히려 애플의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IDC는 1천 달러를 웃도는 아이폰 최신 모델이 중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3분의 1, 혹은 반값 수준인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과 경쟁에서 밀렸단 분석이다.
이런 부진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중국 시장 점유율 순위에선 오히려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중국판 애플’로 불리던 샤오미가 더 부진한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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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4분기 출하량이 무려 34.9%나 감소하면서 점유율 5위에 머물렀다.
화웨이가 출하량이 23.3% 상승하면서 1위를 굳게 지켰고, 오포와 비보가 2, 3위에 랭크됐다고 IDC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