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스마트워치와 결합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화웨이가 AR 웨어러블 안경 특허를 7일 공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안경 프레임에 스마트워치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워치의 화면과 카메라를 위한 조합이다.
AR 안경에는 기본적으로 카메라, 디스플레이, 마이크가 장착돼 있지 않다. 안경 다리에 스마트워치를 장착하면 AR 안경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안경에 어댑터와 거울을 장착, 스마트와치 상의 디스플레이 콘텐츠가 반사돼 사용자의 눈에 비치는 원리다. 장착 이후 카메라를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면 사용자의 활동을 기록할 수도 있다.
안경처럼 쓰다가 필요할 때 각종 기능을 하는 AR 안경으로 변신이 가능한 셈이다.
특허에 따르면 두 개의 안경 프레임이 있는데, 스마트워치의 위치는 같지만 안경 다리의 세부적인 면에 차이가 있다.
화웨이의 AR 안경 출시 계획은 지난해 말 위천둥 컨슈머비즈니스그룹 CEO가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밝히면서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당시 위 CEO는 우선 스마트폰에 AR 기능을 넣어 사용자들이 적응하고 나면, AR 안경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환으로 화웨이는 이미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제품 '메이트20 프로(Pro)' 스마트폰에 AR 애플리케이션을 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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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허 공개 내용을 보면 화웨이가 개발하고 있는 AR 안경은 스마트워치와 앙상블을 이룬 형태임이 확인됐다. 이 제품은 올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언론은 화웨이가 아직 카메라를 가진 스마트와치를 발표한 적이 없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만약 이 AR 안경을 시장에 내놓으려면 우선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와치 출시가 우선돼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