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동남아 최초 태국에 5G 테스트 기지 구축

경제 특구 '촌부리'에 둥지...현지 통신사와 협력 예정

방송/통신입력 :2019/02/11 08:12    수정: 2019/02/11 08:13

화웨이가 동남아 최초로 태국에 '5G 테스트 기지'를 세운다.

10일 중국 환치우왕 등 언론에 따르면 이 기지는 태국 촌부리에 들어서며 수도인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90km 가량 떨어진 위치다.

촌부리는 태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동남부 지역 경제 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서 첨단 산업단지 경제 특구로 조성 중인 '동부경제회랑(EEC)'의 핵심 지역이다. 앞서 노키아, 에릭슨과 태국 현지 통신사도 이 곳에 5G 연구실을 세웠다.

이 기지는 화웨이가 동남아에 세운 첫번째 5G 테스트 기지가 된다.

태국 디지털경제부는 이번 5G 테스트 기지 프로젝트가 국가적 테스트 기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 로고 (사진=화웨이)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는 태국 어드밴스드인포서비스피씨엘(Advanced Info Service Pcl)과 트루(TRUE) 등 현지 통신사와 협력해 태국에서 2020년 12월까지 전국 5G 통신 네트워크망 구축을 해나갈 계획이다.

화웨이는 최근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5G 계약을 맺었으나 아직 태국에서 5G 관련 비즈니스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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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아시아에서 미국과 일찌기 동맹관계를 맺어온 국가지만 중국의 무기를 구입하고 중국과 군사 관계도 강화하고 있어 이같은 결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국 디지털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5G 장비 관련 압박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 이번 기지는 테스트 단계를 위한 위한 플랫폼이라는 입장도 내비쳤다. 일부 중국 언론은 '미국의 경고를 무시한 태국 정부'라는 제하 기사로 관련 추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