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게임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 한국산 대형 모바일 RPG가 연이어 진출을 앞두고 있다. 각 게임이 일본에서 펼칠 경쟁과 한국에서 거둔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일본 이용자 선호하는 액션성 갖춘 다크어벤저3
지난해 2018년 6월에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는 넥슨의 모바일 액션RPG 다크어벤저3는 ‘다크어벤저 크로스’라는 이름으로 오는 2월 13일부터 일본에서 서비스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크어벤저3는 속도감 있는 전투와 무기 강탈, 피니시 스킬 등의 시스템으로 액션요소를 부각한 것이 특징인 게임. 글로벌 시장 진출 후 3천5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을 정도로 해외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뤄졌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본 이용자 중 액션게임을 선호하는 이들의 비중이 높다는 점은 넥슨이 다크어벤저3의 일본 행보에 기대를 거는 부분이다. PvP와 PvE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시점변화에 기반한 연출로 콘솔 액션게임의 느낌을 강조하고 있는 특성과 일본 이용자의 취향이 어울릴 여지가 크다.
■ 일본 게임매체의 극찬 받은 검은사막 모바일
펄어비스는 검은사막모바일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오는 2월 26일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월 3일 진행된 검은사막모바일 쇼케이스 인터넷 스트리밍에 수십만 명의 시청자가 몰렸을 정도다.
원작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2015년 일본 출시 후 온라인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일본 PC 하드웨어 시장의 업그레이드 바람을 일으킨 바 있기에, 해당 IP에 대한 일본 이용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패미통, 전격온라인 등 일본 내 게임매체의 평가 역시 우호적이다. 패미통은 “모바일게임의 영역을 뛰어넘는 게임으로 2019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전격온라인 역시 검은사막모바일의 그래픽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 게임성 개선하며 일본 공략 예고한 이카루스M
지난해 11월 7일 열린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일본 진출을 예고한 바 있는 이카루스M도 일본 시장에서 RPG 열기를 이어갈 게임으로 꼽힌다.
컨퍼런스콜 당시 장현국 대표는 이카루스M의 일본과 대만 서비스를 1분기 중에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카루스M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된 바 없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2월 중 서비스 일정을 공개하고, 늦어도 3월 중에는 일본 시장 진출을 시작하지 않겠냐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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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 콘텐츠와 펠로우 시스템을 내세운 이카루스M은 국내 서비스에서 다소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해 일본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역시 한국에서 충분히 거두지 못 한 성과를 해외시장에서 거두겠다는 목표로 게임을 개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분기 중에 일본에서 한국산 모바일RPG가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특정 게임 선호도가 높고, 외산 게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특유의 난제에 한국 게임사들이 정면으로 도전하는 형국이다”라며, “이들 게임이 펼칠 삼국지가 일본 게임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