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를 채 넘지 못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34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0.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순위 5위권에 들지 못하고 '기타' 그룹에 머무르게 됐다.
이 기간 중국 시장 1위는 25.8%의 점유율을 기록한 화웨이였다. 이어 오포(20.3%), 비보(19.5%), 샤오미(12.1%)가 2~4위에 이름을 올리며 내수 업체들이 80%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애플은 8.2%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1년 이후 줄곧 1위를 기록했지만, 2014년 3분기에 처음으로 샤오미에게 선두를 내줬다. 20%를 넘나들던 점유율은 한 자릿수로 하락, 2017년에는 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분기에 1.3%의 점유율로 간신히 1%대를 회복했지만, 2분기부터 4분기까지 0.8%, 0.7%, 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 대한 '마지막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여전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하면서 점유율을 높이는 게 더욱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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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사들은 삼성전자가 주춤하는 사이 내수 시장에서 쌓은 자금을 바탕으로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였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0.7%P 줄어들고 0.1%P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화웨이는 4.3%P의 점유율을 늘리며 빠르게 추격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기준 첫 역성장하면서 올해에도 제조사들의 경영 환경은 그리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2천970만대로 전년(15억800만대) 대비 약 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