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1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이달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10과 함께 무선 이어폰, 스마트 워치, 피트니스 밴드를 함께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와 독일 윈퓨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10과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드', 스마트 워치 '갤럭시워치 액티브',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 등을 함께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행사에서도 스마트 워치 신제품을 모두 한꺼번에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서 개최하는 별도 언팩 행사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를 동시에 발표했다. 갤럭시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 신제품 전체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번 신제품 동시 출시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S 시리즈 등 스마트폰과 시너지를 내는 주변기기와 액세서리 등을 직접 개발, 제조 관리하고 브랜드 파워와 기술 연동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스마트폰이 모바일 기기의 허브로 각종 이종기기와 융합화되어가는 추세에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워치 신제품인 갤럭시워치 액티브는 1.3인치 디스플레이와 엑시노스9110 칩셋을 탑재, 최신 타이젠 운영체제(OS)로 구동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웨어러블용 타이젠OS로 가전과 IT 기기들과의 연동성을 강화하고 있다.
갤럭시워치 액티브에는 내장 스피커, LTE, 심박수 모니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탑재되며 배터리 용량은 전작(300mAh)보다 줄어든 230밀리암페어시(mAh)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피트니스 밴드 신제품은 '갤럭시 핏'과 '갤럭시 핏e' 2종으로 출시되며, 이중 갤럭시 핏e는 블루투스 5.0을 지원한다. 갤럭시 핏은 블랙, 실버, 화이트, 옐로우 색상 모델로 구성되며 삼성 기어 핏2 프로의 차기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버드는 애플의 에어팟을 떠올리면 쉽다. 갤럭시 버드는 삼성전자가 2017년 선보인 무선 이어폰 '기어 아이콘X'의 후속작으로 무선 이어폰과 뮤직 플레이어가 결합됐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국립전파연구원의 인증을 완료했다.
갤럭시 버드는 스마트폰에 올려놓으면 무선충전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충전이 불편한 무선 이어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 버드는 갤럭시S10 플러스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위에 케이스에 담긴 채로 올려져 있다.
앞서 화웨이도 지난해 메이트20 프로에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리버스 무선충전 기술을 탑재했다. 화웨이의 무선 이어폰 '프리 버드2 프로'도 메이트20프로 위에 올려두면 무선으로 충전된다. 다만 화웨이의 무선충전 기술은 충전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나온다.
갤럭시 버드는 8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 블루투스 5.0, AKG 튜닝 기술 등이 적용될 전망이다. 기어 아이콘X 2018과 비교해 배터리 수명은 늘어나며 케이스는 더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블랙, 화이트, 옐로우 색상 모델로 구성되며, 가격은 149유로(약 19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한국 시간 21일 새벽 4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Bill GrahamCivic Auditorium)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폴더블 스마트폰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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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언팩 행사는 삼성전자 IM 사업부의 전략 제품인 갤럭시 스마트폰이 10주년을 맞아 의미가 크다. 갤럭시S10에는 5G, 화면지문인식, 3D 센서, 홀 디스플레이, 대용량 메모리와 배터리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신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0은 지난 10년의 갤럭시 혁신을 완성하고 새로운 10년의 혁신을 시작하는 제품"이라며 "그동안 축적한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선보이고 완벽한 사용자 경험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의미 있는 가치와 변화를 창출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굳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