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 우디 앨런, 왜 아마존 제소했나

"배급계약 일방 파기"…765억원 손해배상 요구

인터넷입력 :2019/02/08 11:2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배우 겸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아마존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계약을 무단 파기했다는 게 소송 이유다.

우디 앨런이 7일(현지시간) 아마존을 상대로 6천800만 달러(약 765억원) 규모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씨넷이 보도했다.

앨런은 소장을 통해 자신의 영화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제작 완료 6개월이 지났지만 아마존 측이 개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마존 측이 개봉 거부 이유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는 게 우디 앨런의 주장이다.

우디 앨런

우디 앨런은 지난 1992년 입양한 딸 딜런 패로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우디 앨런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앨런 측은 소장을 통해 “아마존은 25년 전에 있었던 근거 없는 주장을 거론하면서 (계약 위반) 행위를 정당화하려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마존 측이 앨런과 영화 4편 배급 계약을 맺기 전에 이미 성폭행 의혹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서 “아마존의 계약 파기 근거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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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원더 휠’과 ‘카페 소사이어티’ 등 앨런 영화 두 편을 배급했다. 하지만 주드 도, 레베카 홀 등이 출연한 신작영화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 개봉을 거부하면서 제소를 당하게 됐다.

미국 씨넷은 이번 소송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앨런과 아마존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