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프리미엄 폰 '갤럭시S10'에 1테라바이트(TB) 용량의 저장장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세계 최초로 1TB 용량의 내장형 유니버셜플래시스토리지(eUFS)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UFS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저장장치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스마트폰용 eUFS를 양산하고, 이를 자사의 프리미엄 폰인 ‘갤럭시S6’에 적용한 바 있다.
이번에 양산에 돌입하는 1TB eUFS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갤럭시S10에 탑재될 예정이다. 1TB 용량의 eUFS는 UHD(3840×2160) 해상도로 촬영한 10분 길이의 영상 260개를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는 크기다. 삼성전자는 512기가비트(Gb) 용량의 5세대 V낸드(90단 이상 적층한 낸드플래시)를 16개 쌓고, 여기에 각종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고성능 컨트롤러를 붙여 1TB 용량의 eUFS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1TB eUFS는 성능도 기존 eUFS 제품 대비 38% 이상 빨라졌다. 512기가바이트(GB) 용량의 eUFS와 비교하면 초당 입출력 속도(IOPS)는 임의 읽기가 5만8천 IOPS, 임의쓰기가 5만 IOPS에 달한다. 이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비교하면 500배나 빠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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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고용량 저장장치에 대한 시장의 높은 수요를 고려해 올 상반기 평택 반도체공장에서 512Gb 용량의 5세대 V낸드 양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1TB eUFS는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서 프리미엄 노트북 수준의 사용자 편의성을 구현하는 차별화된 메모리 솔루션"이라며 "1TB eUFS의 안정적인 공급 체제 구축으로 글로벌 모바일 업체들이 차세대 모델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해 모바일 시장을 지속 성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