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국내에서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된 C클래스 전시차량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높은 옵션가격과 긴 선적 기간이 주된 이유다.
바늘 계기반이 없는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현재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한 때 고급 세단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SUV 뿐만 아니라 준중형 세단, 소형 해치백까지 널리 적용됐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클래스(이하 신형 C클래스)’도 풀 디지털 클러스터 트렌드에 합류했다.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C클래스에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들어간다. 이는 C클래스 역사상 최초 시도다.
C클래스 12.3인치 클러스터는 ‘클래식(Classic)’, ‘스포츠(Sport)’,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등 3가지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클러스터 디자인도 기존 S클래스와 E클래스와 다르게 역동적인 느낌이 난다. 디자인도 많이 다르다.
마틴 슐츠 벤츠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C클래스 미디어 간담회에서 풀 디지털 클러스터 특징을 발표 슬라이드 화면으로 소개했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들어간 차량이 전시되지 않았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전시차량은 국내 판매 모델이 아니다”라며 향후 12.3인치 클러스터 탑재 차량의 전시와 시승차량 투입을 암시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현재도 국내에서 풀 디지털 클러스터 탑재 차량을 보기가 힘들다. 방문객이 많은 스타필드 하남 쇼핑몰 내 더클래스효성(벤츠 국내 딜러) 매장에서도 해당 사양이 빠진 C클래스 차량이 배치됐다. 미디어 등에 활용될 시승차량도 디지털 클러스터가 마련되지 않았다.
고객 입장에서는 매장이나 시승차량을 통해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의 장단점을 살펴볼 수 있다. 기존 계기반 시스템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디지털 클러스터의 장단점을 살펴보려는 예비 고객도 많아지는 추세다.
한성자동차, 더클래스효성 등 국내 벤츠 딜러들은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된 C클래스보다 일반형 클러스터가 들어간 C클래스 구매를 추천하고 있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탑재할 경우, 154만원의 추가 옵션 비용이 들어가고 선적 기간도 최소 두 달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형 클러스터 탑재 차량 인도 시기는 빠르다. 이미 딜러사 차원으로 일반형 클러스터가 들어간 C클래스 재고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딜러사 입장에서는 일반형 클러스터 탑재 차량의 판매를 서두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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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는 전체 신형 C클래스 라인업 중 C 220d 아방가르드 모델만 출시했다. 올해부터 가솔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AMG, 쿠페와 카브리올레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신형 C클래스 패밀리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 220d 아방가르드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5천5백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