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지재권 소송-中 판호 재개에 '웃음'

37게임즈 이어 액토즈소프트 소송 승소

디지털경제입력 :2019/01/28 11:19

위메이드가 중국과 국내에서 미르의전설 지식재산권(IP) 관련 소송에 잇따라 승소하면서 IP 라이선스 제휴 사업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특히 중국 게임 판호(서비스 허가권)가 재개된 만큼 위메이드의 라이선스 사업은 주 무대인 중국에서 더욱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르의전설 IP는 국내 뿐 아닌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다. 해당 IP의 가치만 수조 원에 이른다고 추정된다. 위메이드가 향후 IP 제휴 사업으로 추가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IP 관련 소송과 중국 판호 재개로 웃고 있다.

위메이드는 수년간 미르의전설 IP 라이선스 관련 소송을 진행해왔다. 그러다 최근 중국과 국내에서 IP 관련 소송에 차례로 승소했다.

위메이드는 상반기 미르4, 하반기 미르M을 각각 출시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최근 중국 게임사 37게임즈에 제기했던 미르의전설 IP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이겼다고 밝혔다.

중국 북경 지식재산권법원은 지난해 12월말 37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웹게임 전기패업이 미르의전설2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판결에 따라 37게임즈는 전기패업의 서비스, 마케팅, 관련 자료 등을 모두 폐기해야한다.

이번 판결은 위메이드에게 중요한 기준점으로 평가 받는다. 중국 법원이 37게임즈가 '샨다게임즈로부터 미르의전설2 서브 라이서스를 받았으므로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는 주장을 받아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랜시간 샨다게임즈 측이 주장해온 미르의전설 IP 서브 라이선스 권한 주장은 유명무실하게 됐다는 평가다. 샨다게임즈는 미르의전설2 PC 버전 파트너사이자, 위메이드와 미르의전설 IP를 공유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의 모회사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IP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또한 위메이드는 액토즈소프트가 제기한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017년 5월 미르의전설 단독 수권 계약 위법, 로열티 배분 5대5 합당 등을 이유로 위메이드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했다.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25일 약 20개월만에 위메이드의 IP 단독 수권 계약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로열티 분배 비율도 과거 두 회사의 재판상 화해를 근거로 계약 주체에 따라 8대2 또는 7대3이라고 인정했으며, 이를 근거로 위메이드가 액토즈에게 36억8천200만 원을 기간별로 연 5% 또는 15% 비율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위메이드가 중국과 국내에서 IP 관련 소송에 잇따라 승소함에 따라 추가 소송 결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위메이드는 중국서 수십여건의 IP 저작권 소송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위메이드와 관련된 IP 소송 건수가 많은 이유는 높은 미르의전설 IP 인지도를 바탕으로 불법 게임을 만든 게임사가 늘었기 때문이다. IP 인지도가 높다보니 발생한 부작용이었다.

장현국 대표는 37게임즈와의 소송 결과에 대해 "이번 판결로 샨다게임즈의 서브 라이센스가 불법행위라는 점은 보다 명확해 졌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소송들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시간이 걸렸지만 IP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장 대표는 "(액토즈소프트 관련 소송 판결은)미르의 전설 IP 사업 합법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결과다"며 "위메이드는 IP 공유자인 액토즈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20%의 수익을 분배한다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면서 저작권을 공유하는 양사 모두의 이익을 위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게임 판호 심사를 재개했다. (사진=픽사베이)

IP 소송 결과 뿐 아니라 중국 판호 재개도 위메이드에게 호재다.

중국 당국은 판호 재개 소식을 전한 이후 신작 수백여종에 새 판호를 발급했다. 지난해 12월말부터 이날 기준 누적 350여종이 서비스 하가를 받았다. 새로운 판호 리스트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사이트에 수시로 공개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르의전설 IP를 활용한 신작들에 대한 판호 발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판호만 발급되면 중국에서 추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판호 발급 속도를 보면 이르면 상반기 내 위메이드 등이 보유한 주요 IP의 판호 발급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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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측은 IP 라이선스 제휴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부 중국 게임사는 정식 계약을 통해 미르의전설 IP 기반 웹 및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IP 관련 소송에 잇따라 승소해 웃고 있다. 추가 라이선스 사업과 소송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중국 판호 재개도 위메이드의 IP 라이선스 사업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