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풀러스, 리더급 인력 영입하고 재시동

마케팅·서비스 개발 총괄 영입 완료

중기/벤처입력 :2019/01/24 18:01    수정: 2019/01/25 07:56

택시 업계 반발과 규제 장벽에 따른 경영 악화로 지난해 6월 사업을 크게 축소했던 카풀 업체 풀러스가 최근 팀 리더급 인력을 영입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24일 IT·모빌리티 업계, 풀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마케팅과 서비스 개발 분야 임원급 인력 영입을 마쳤다.

마케팅 총괄에는 지난 2014년부터 작년 말까지 싱가포르 최대 이커머스 업체 큐텐에서 마케팅 실장, 기획 팀장 등을 거친 윤태윤 이사가 부임했다. 윤 이사는 2009년부터 약 1년간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의 전략 컨설턴트로, 2013년 3월부터 3년여 간 공군본부 전투발전단 전력분석처에서 일했다.

풀러스 서영우 대표

서비스 개발 분야 총괄에는 IT 회사 라인에서 근무했던 개발자를 영입했다. 이달 중으로 첫 출근할 예정이다.

풀러스 관계자는 “윤 이사는 이달 중순께 풀러스로 출근하기 시작했으며, 마케팅과 회사 전략 등을 두루 챙길 계획”이라며 "리더급 인력 영입은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풀러스는 '출퇴근 시간선택제' 등 서비스 범위를 확대 하려다 택시 업계 반발에 가로막혀 약 2년 만에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풀러스는 지난해 6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해 기존 50여명에 가까웠던 인력을 10~15명으로 줄였으며, 김태호 당시 대표는 사임했다. 회사는 2017년 SK, 네이버-미래에셋 합작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던 220억원의 상당 부분을 마케팅 비용으로 투입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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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스는 가까스로 사업을 다시 일으켰고 지난해 11월 재도약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당시 서영우 신임 대표는 “서비스를 잘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제 기술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끌어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국내외에서 일하고 있던 제 지인들을 끌어 모았다”고 밝혔다.

풀러스에서 운전자와 탑승자 회원을 합친 이용자 수는 서비스 출시 1년 만인 2017년 7월 60만 명, 12월 75만 명까지 증가했으나 사업 축소에 따라 증가폭은 주춤했다. 작년 말 카풀 무료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현재 회원 수는 96만 명까지 증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