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천만원대 한정판 소형 SUV’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아이언맨 상징성 보이지만, 첨단 성능 강화는 없어

카테크입력 :2019/01/22 13:53    수정: 2019/01/22 14:28

현대차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지난 2017년 6월 코나 신차발표회 현장이었다. 주간주행등과 헤드라이트가 서로 분리된 디자인이 적용됐기 때문에, 마치 아이언맨과 유사하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콘셉트카 형태로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에 전시됐다. 실내는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외관만큼은 아이언맨의 인상을 반영하고 컬러 자체도 무광으로 처리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후 현대차는 2년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23일부터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양산 모델 판매에 나서게 됐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현재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 등 주요 현대차 전시장에 전시됐다. 별도의 미디어 대상 출시 행사 없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현대차의 전략이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7천대 한정으로 판매되는 한정판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1천700대만 판매된다.

실제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한정판 다운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현장을 직접 찾아가 알아봤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사진=지디넷코리아)

■‘MARVEL’ 레터링으로 차별화

세계 최초 마블 캐릭터 양산차인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후드에 ‘MARVEL(레터링)’이 새겨진 후드 가니쉬와 18인치 알로이휠로 차별화를 꾀했다. 심지어 18인치 알로이휠에는 현대차 로고를 새기지 않고, 아이언맨 캐릭터를 새긴 점이 눈에 띈다.

무광 블랙 컬러는 디자인에 따라 다소 밋밋해보일 수 있다. 현대차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차량 측면에 ‘STARK INDUSTRIES(스타크 인더스트리즈)’ 레터링을 넣었다.

뒤쪽 번호판 가니쉬에는 ‘IRONMAN(아이언맨)’ 레터링이 새겨졌다. 해당 차량이 ‘아이언맨 에디션’을 강조하기 위한 시도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지난 2017년 6월 코나 신차발표회 때 전시된 차량에 비해 큰 차이점은 없다. 다만 과감한 알로이휠 다자인과 후드 쪽 ‘MARVER’ 레터링은 차량을 처음 보는 일반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엔진 후드 쪽에 'MARVEL' 레터링이 새겨진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사진=지디넷코리아)
헤드라이트에 'IRONMAN' 문구가 새겨진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사진=지디넷코리아)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알로이 휠에는 현대 로고 대신 아이언맨 캐릭터가 새겨졌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쉬운 점 보이는 내부

외관에는 아이언맨 에디션을 상징하기 위한 여러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지만, 실내 구성은 한정판 에디션이라고 말하기에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계기반쪽 부분을 살펴보면, 엔진 RPM 게이지와 속도계에 아이언맨 에디션을 상징하는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다만 4.2인치 세로형 클러스터에는 아이언맨 에디션을 상징할 수 있는 디자인을 넣지 않았다. 기존 현대차 4.2인치 컬러 클러스터 구성이랑 거의 똑같다. 소비자 선택에 따라서 클러스터 크기를 조금 키우거나 클러스터 디자인 변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면 어땠을까?

8인치 센터페시아 디즈플레이 디자인 테마는 아이언맨 에디션 답게 빨간색과 검은색 위주로 구성됐다. 파란색 테마를 고집했던 기존 현대차 시도와는 다른 부분이라서, 좀 더 개성있는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충분히 이 사양이 매력적일 수 있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내부 (사진=지디넷코리아)

■엔진, ADAS 사양은 그대로..판매가는 3천만원 육박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의 아쉬운 점 한가지는 바로 주행 편의사양이다.

우선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기존 코나 내연기관 차량이랑 똑같은 주행보조(ADAS) 사양을 가지고 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사양이 전부 다 기본이지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양이 아예 없다. 한정판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특별하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넣으면 어땠을까?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의 엔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가솔린 1.6터보 GDi 엔진이 들어간다. 최고출력은 177마력(5500RPM), 최대토크는 27.0kgf.m(1500~4500RPM)이다. 가속성이나 다른 주행 질감은 일반 내연기관 코나와는 큰 차이점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후측면 (사진=지디넷코리아)
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아이언맨 캐릭터 도어 스팟 램프가 켜지는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이언맨 디자인 테마가 새겨진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8인치 디스플레이 (사진=지디넷코리아)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계기반 (사진=지디넷코리아)

문제는 가격이다.

현대차는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의 가격을 2천945만원으로 책정했다. 8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컴바이너타입 헤드업디스플레이, 7단 DCT 변속기 등을 전부 다 기본사양으로 채택한 결과다.

만일 177만원에 달하는 4WD 옵션사양을 코나 아이언멘 에디션에 추가했을 경우 차량 판매가는 3천122만원에 달한다. 소형 SUV 급에서는 이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현대차는 일단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줄 계획이다.

우선 구매 고객 전원에게 마블사에서 특별 제작한 15만원 상당(마블 에디션 차량용 공기청정기, 한정판 도서, 토니스타크 감사 서신)의 선물 패키지를 주고, 추첨을 통해 10명(동반 1인 포함)을 선정해 3박 4일 홍콩 마블 익스피리언스 투어 패키지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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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의 리뷰 영상은 지디넷코리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디넷코리아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리뷰 영상 바로가기 (클릭하면 영상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