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에 한정됐던 방송 의무편성이 이제 모든 음악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길이 마련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국내에서 창작되는 가곡, 동요, 국악, 창작음악 등 순수음악도 방송프로그램에 편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지난 18일 대표발의됐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국내 제작 순수음악 분야 활성화와 함께 문화 콘텐츠의 다양성 확대가 기대된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 애환을 잘 표현한 가곡, 동요, 국악, 종교 및 창작곡 등의 국내 순수음악은 국민정서순화와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하지만 지금은 대중음악에 밀리면서 라디오TV 등에서 거의 들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국내 대중음악의 시장 지배력에 기인한 상업적 요인도 있지만 현행법상 방송사업자의 방송프로그램 편성 대상을 국내 제작 대중음악으로 한정해 국내 순수음악이 방송에서 소외되고 국민에게서 멀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때문에 방송사업자로 하여금 국내 대중음악을 포함해 국내에서 창작되는 모든 음악을 방송프로그램에 편성하도록 해 국내 순수음악의 발전을 도모하고 문화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송 의원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 OTT 방송법 규제 논의 시동2019.01.22
- 김성수 의원, 방송법 전부개정안 대표 발의2019.01.22
- 국회, 내년 2월까지 방송법 합의안 마련키로2019.01.22
- “방송법 지역방송 정의에 케이블TV 포함돼야”2019.01.22
송희경 의원은 “우리의 아름다운 순수음악은 그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방송편성에서 제외돼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외면 받아왔다”라며 “그 결과 국내 순수음악이 설 자리는 좁아지고 이제는 겨우 명맥을 이어오는 실정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정안을 통해 국민들에게 대중음악을 포함해 국내 순수음악도 접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가치와 전통을 환기시키고 아울러 국내 순수음악 창작자들의 입지도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