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액이 3천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흑자도 1천400억 달러에 이르는 등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국내 소재·부품 수출액이 3천162억 달러(약 354조6천억원)로 기록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8%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연간 총 수입액은 1천772억 달러(약 198조7천억원)로 5.3% 증가했다. 무역 흑자는 전년 대비 246억 달러(약 27조6천억원) 늘어난 1천391억 달러(약 156조원)에 달했다. 특히 소재·부품 무역흑자는 국내 전체 산업 무역흑자(705억 달러)보다 2배가량 많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등 전자부품 수출액이 1천386억 달러(4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화학제품(494억 달러·15.6%), 1차 금속(283억 달러·8.9%) 등이 상위 수출 품목에 포함됐다. 상위 세 품목은 모두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섬유 제품을 제외한 모든 분야 수출이 늘었다.
지역별 수출은 ▲미국(14.8% 증가) ▲중국(13.6% 증가) ▲유럽(12.9% 증가)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이란 제재 등 영향으로 중동 지역 수출은 14.6% 줄었다.
관련기사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부품 역량 다져 신사업 기회 선점해야"2019.01.17
- 70년만에 年수출 6천억불 돌파…세계에서 7번째2019.01.17
- 중국! 중국! 중국!...삼성, 부품·세트 동반 위기론 부각2019.01.17
- 20만번 펴는 폴더블폰, 어떤 부품 들어갔나2019.01.17
산업부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용 수요가 확대됐고 IT기기 당 탑재 용량이 증가해 수출 증가세가 지속했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철강재 단가 상승에 따른 철강 수출액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수출은 신규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서버용 D램 모듈 수요가 증가하는 등 전자부품 중심으로 늘었고, 중국도 5G 상용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확대 등에 따라 메모리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 지속됐다"며 "유럽에선 자동차·전자제품 등 전방산업 수요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