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서스펜션·ADAS 강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전방 차량 출발 알림 ADAS 유용해

카테크입력 :2019/01/13 07:38    수정: 2019/01/13 12:53

쌍용자동차가 새해를 맞아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 모델 ‘렉스턴 스포츠 칸(KHAN)’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새롭게 파워 리프 후륜 서스펜션을 더해 픽업트럭 예비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혔고, 전방차량출발알림 등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더해 편의사양을 늘렸다는 점이다.

쌍용차는 최근 열린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현장에서 파워 리프 서스펜션이 탑재된 차량과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이 탑재된 차량 두 가지를 마련했다. 또 국내 업체 미디어 시승회 역사 상 가장 어려운 오프로드 코스를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에 구축하기도 했다.

우선 최대 700kg에 이르는 짐을 실을 수 있는 파워 리프 후륜 서스펜션 시승차를 탔다.

파워 리프 서스펜션 시승차 뒤쪽 데크에는 약 100kg에 이르는 짐이 실렸다. 일부 차량에는 대형 타이어 3개가 적재 공간에 마련되기도 했다. 안정적인 주행을 유도하고 적재공간의 여유로움을 알리려는 쌍용차의 의도로 풀이된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지디넷코리아)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지디넷코리아)
파워 리프 서스펜션 차량이 짐이 실린 렉스턴 스포츠 칸 데크 (사진=지디넷코리아)

e-XDi220 LET 디젤 엔진이 들어간 렉스턴 스포츠 칸 최고출력은 181마력(ps, 4000rpm) 최대토크는 42.8kg.m(1400~2800rpm)다. 최대 토크 수치의 경우 기존 렉스턴 스포츠보다 약 2.0kg.m 올라갔다. 변속기는 아이신(AISIN AW)사의 6단 자동변속기다.

100kg에 이르는 짐이 적재공간에 실려도 파워 리프 서스펜션이 들어간 렉스턴 스포츠 칸은 부드러운 가속능력을 보여준다. 함께 시승차에 탑승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공통적으로 주행 소음이 현대차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디젤 보다 우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파워 리프 서스펜션의 단점은 승차감이다. 더 많은 짐을 실어나르는데 초점을 맞춘 차량이다 보니, 노면을 잘 흡수하지 못하고 차량이 통통 튀는 느낌을 준다.

이 단점은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이 들어간 차량이 해결해준다. 덩치가 큰 픽업 트럭인데도 노면을 잘 흡수해준다. 특히 시승코스가 왕복 96km에 이르는 장거리 코스였는데,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은 주행하는데 큰 피로감이 들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하면서 ▲AEBS(긴급제동보조시스템) ▲FVSA(전방차량출발알림) ▲LDWS(차선이탈 경보시스템) ▲HBA(스마트 하이빔), ▲FCWS(전방추돌 경보시스템) 등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추가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시스템 등은 여전히 없지만, 이전보다 ADAS가 강화된 것은 분명하다.

전방차량출발알림 기능은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팰리세이드 등 완성차와 시중에 판매되는 블랙박스 등에 널리 탑재돼 새로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기능은 쌍용차가 그동안 내놓은 픽업트럭 모델 중 최초로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에 탑재됐다. 현재 판매중인 G4 렉스턴에도 전방차량출발알림 기능이 없다. ADAS 사양 강화로 안전한 픽업트럭을 만들겠다는 쌍용차의 의지가 돋보인다.

전방 차량 출발 알림 기능을 사용했던 구간은 정체구간이었던 고속도로 출구 구간이다. 시속 10km/h~20km/h 내외로 차량 속도가 오고갔는데, 마침 앞차가 정차해 전방차량출발알림 기능을 쓸 수 있었다.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문구가 등장하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클러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앞차가 서서히 고속도로 출구 방향으로 이동을 할 때, 기자는 약 5초간 차량을 움직이지 않고 차량의 반응을 살펴봤다. 시승차와 앞차 간의 간격이 약 100m 이상으로 벌어지자, 렉스턴 스포츠 칸에 탑재된 클러스터에는 알림음과 ‘전방 차량 출발’ 문구를 띄웠다. 이 문구가 나타나는 시간은 단 2초 정도에 불과했다.

전방차량출발알림 기능은 사용자가 원치 않을 때 클러스터 설정으로 해제할 수 있다.

전방차량출발알림 기능은 시내 도로에서 수동 운전을 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특히 신호대기구간에서 다른 곳에 시선을 둘 때 활용될 수 있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렉스턴 스포츠 칸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에 쌍용차가 소남이섬에 마련한 오프로드 체험코스는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 출시때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오프로드 코스는 언덕경사로, 통나무/범피, 침목/요철코스, 사면경사로, 언더범피코스, 업범퍼코스, 모글코스 등으로 이뤄졌다. 오프로드 체험이 담긴 시승영상은 기사 하단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 판매 가격은 ▲파이오니어X(Pioneer X) 2천838만원 ▲파이오니어S(Pioneer S) 3천71만원 ▲프로페셔널X(Professional X) 2천986만원 ▲프로페셔널S(Professional S) 3천367만원이다.

2019 렉스턴 스포츠는 ▲와일드(Wild) 2천340만원 ▲어드벤처(Adventure) 2천606만원 ▲프레스티지(Prestige) 2천749만원 ▲노블레스(Noblesse) 3천8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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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현장] 서스펜션 선택 가능한 픽업트럭..ADAS 성능도 추가된 렉스턴 스포츠 칸 타보다(+고난이도 오프로드 체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