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기업 하이얼(Haier)이 이탈리아 가전 기업 캔디(Candy)와 합병을 마친데 이어 2022년 이전 서유럽 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합병 직후 매출 기준 현재 서유럽 시장 5위다.
10일 뎬커지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하이얼은 8일 이탈리아 푸마갈리(Fumagalli) 가문과 공동으로 캔디 인수 합병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푸마갈리 가문은 1945년 캔디그룹을 설립했다. 하이얼이 캔디 지분 전부를 38억 위안(약 6천238억 8천400만 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 캔디는 100% 자회사가 됐다.
하이얼은 이번 캔디 인수로 글로벌 가전사로서 덩치를 키웠다. 앞서 9월 말 발표한 인수안을 3개월만에 매듭지은 셈이다.


이로써 하이얼은 2016년 100년 역사의 미국 GE 가전부문을 6조 원에 인수한 데 이어 유럽에서 또 한번의 대형 M&A로 차이나머니의 위력을 보여줬다.
동시에 하이얼은 캔디와 양사 결합 매출 기준 5위 수준인 서유럽 시장 점유율을 2022년 이전 3위 내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 기준 하이얼과 캔디의 가전 판매 대수 총합은 글로벌 대형 가전 시장에서 15.1%, 독립식 제냉설비 시장에서 22.7%, 식기세척기 시장에서 19.8%를 차지했다.
캔디는 산하에 캔디, 후버(Hoover), 로지어르(Rosieres) 브랜드를 보유했으며 향후 하이얼, GE어플라이언스, 피셔앤페이켈(Fisher& Paykel)과 함께 하이얼의 핵심 글로벌 브랜드가 될 예정이다.
각 영역에서 시장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하이얼의 글로벌 브랜드 지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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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는 유럽 유명 가전 기업으로서 식기세척기, 주방가전, 소가전, 냉장고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17년 11억6000만 유로의 순매출을 거뒀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캔디 수입의 주요 매출원으로서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캔디는 서유럽, 중동,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 지역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에 6개의 생산기지를 보유했다. 45개 이상의 지사가 있으며 2000여 개의 AS센터와 6000여 명의 서비스 전문 직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