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전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렉트로룩스, 하이얼과 사물인터넷(IoT) 표준단체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는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각사 IoT기기 간 상호운용성과 사용자 경험을 지속 발전시키는 공동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OCF도 인증서 기반 상호인증 방식과 공개키 구조(PKI) 기반 보안 기능, 클라우드 연동 기능표준 규격 개발을 완료해 400여개 회원사 제품 간 안전한 상호운용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IoT업계는 그동안 표준 부재로 업체들 제품 간 호환성이 보장되지 않고 IoT 시장이 제한적으로 형성되는 문제가 있었다.
OCF는 강화된 PKI 보안 기능과 안전한 클라우드 연동 기능 표준화를 완료해 제조사 간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IoT 기기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발표된 OCF의 PKI 보안 모델과 클라우드 연동 기능은 사용자의 클라우드 계정에 다양한 제조사들 기기를 등록하고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원격 제어 또는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한다. PKI는 OCF 인증 기기 간 안전한 보안 연결을 제공하며 기기 위조나 데이터 보안 위험을 방지한다.
마르타 무노즈(Marta Munoz) IDC 유럽?중동아프리카 리서치 디렉터는 “최근 IDC 유럽 IoT 관련 조사결과를 보면 IoT 구축 기관이나 기업 최대 도전 과제가 바로 보안과 통합”이라며 “OCF가 이날 발표한 내용은 업계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oT사업을 계획 중인 제조사들이 안심하고 IoT사업을 구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CF 이사회 멤버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렉트로룩스, 하이얼은 OCF 표준을 통해 IoT 제품 간 상호 호환성을 확보하고 IoT 서비스, 솔루션 및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소하기 위한 OCF 표준화 활동을 적극 주도 중이다.
해당 기업들은 이날 열린 OCF 미디어 행사를 통해 상호 운용이 가능한 OCF 인증 제품 및 솔루션을 오는 2019년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400여개 OCF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강력한 OCF 표준 생태계 생성과 ‘IoTivity’ 오픈소스 코드를 포함한 개방형 IoT 표준을 지속 진화시키는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IDC 글로벌 스마트홈 디바이스 분기 보고서(IDC Worldwide Quarterly Smart Home Device Tracker)에 따르면 올해 해당 기업들이 주도하는 세계 스마트홈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약 5억5천만대로 예상된다.
메튜 페리(Matthew Perry) OCF 의장은 “오늘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렉트로룩스, 하이얼이 보여준 OCF에 대한 신뢰와 향후 계획은 빠르게 확산되는 IoT 디바이스, 솔루션 및 서비스 생태계에 있어 상호운용성을 높이고자 하는 OCF 비전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라며 “업계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IoT 표준을 통해 이들 업체들을 중심으로 IoT시장이 구현되는 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효건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OCF를 현재 파편화된 IoT 시장을 통합하고 서로 다른 업체들 제품이 상호 운용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역시 “LG전자는 고객들이 집과 자동차, 사무실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있다”며 “IoT 공통 산업 표준인 OCF를 활용해 끊김없이 지능적으로 연결된 더 나은 삶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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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브록만(Jan Brockman) 일렉트로룩스 최고운영책임자는 “일렉트로룩스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홈 생태계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가전제품 간 상호운용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유원팅(Wenting Yu) 하이얼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하이얼은 개방적이고 통일된 규격과 구현, 인증을 제공하기 위한 OCF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OCF는 다양한 업체들의 상호운용성을 가능하게 해 IoT시장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