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치열한 전기차 기싸움..누가 웃을까?

프랑스 DS도 합류..국고 보조금 판매 영향 끼칠 듯

일반입력 :2019/01/08 16:46

국내 전기차 시장 선두에 오르기 위한 자동차 업체 간 기싸움이 새해부터 치열하다.

우선 한국GM은 올해 볼트 EV 초기 판매 물량 7천대를 확보하고, 더 많은 물량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한 막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8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더 많은 볼트 EV 물량을 국내서 팔기 위해 미국 본사와 협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일단 9일부터 2019년형 볼트 EV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올해 판매되는 2019년형 모델은 스위치 블레이드 실버, 스칼렛 레드, 오션 블루 컬러 외장 색상이 추가돼 총 5가지의 외장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

2019년형 볼트 EV 가격은 보조금 적용 제외 가격 기준 LT 4천593만원, LT 디럭스 4천693만원, 프리미어 4천814만원이다. 전체 트림 기준으로 가격이 35만원 올랐다.

가격이 상승된 주된 원인은 소프트웨어 개선과 원가 상승 등이다.

볼트 EV 스칼렛 레드 색상 (사진=한국GM)

2019년형 볼트 EV는 히터와 에어컨 버튼이 분리되며, 적정 타이어 공기압시 소리와 램프 등으로 알려주는 알림 기능이 추가됐다. 또 사용자 설정에 따라 원하는 충전량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4일 쏘울 부스터 EV 사전 계약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차는 쏘울 부스터 EV의 올해 국내 생산 가능 물량을 2천대로 잡았다. 니로 EV의 경우 올해 6천여대를 생산하고, 지난해 차량을 받지 못했던 대기 고객을 우선으로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

기아차 신형 쏘울 EV 전기차 (사진=기아차)

현대차는 올해 코나나 아이오닉 전기차의 사전계약 실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아직 코나 일렉트릭을 받지 못한 예비 고객이 꽤 되기 때문에, 별도 사전계약 일정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신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9 현장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출시 계획을 전했다.

현대차가 정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명칭은 ‘E-GMP'다. ’일렉트릭 글로벌 모듈러 플랫폼(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약자로 넓은 내부 공간으로 탑승자들의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핵심이다.

현대차는 E-GMP 플랫폼이 동력계 부품 교체, 전기 에너지 활용한 외부 하드웨어 기기 탑재를 용이하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가 CES 2019 현지에서 공개한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제공)

수입차 업체들도 국내서 전기차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프랑스 PSA 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DS는 8일 영동대로 DS 전시장에서 국내 시장에 ‘DS 3 크로스백 E-TENSE(텐스)’ 전기차를 내년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DS 3 크로스백 전기차는 유럽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300km 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유럽 NEDC 기준으로 변환하면 한번 충전으로 450km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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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W(136hp) 출력의 모터와 5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 DS 3 크로스백 전기차는 100kW 급속 충전시 30분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시속 0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7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 3의 올해 국내 출시 일정이 확정되면,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치열한 경쟁 양상으로 펼처질 전망”이라며 “기존 1천2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내려간 전기차 국고 보조금이 향후 차량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