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글로벌 시장, 네이버 DNA 믿고 간다"

[CES 2019] 창립 20주년 기술 플랫폼 도약 선언

인터넷입력 :2019/01/08 10:13    수정: 2019/01/08 10:13

(라스베이거스(미국)=안희정 기자)"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는 할 수 없다. 새로운 접근 방식, 네이버만의 DNA를 믿고 가야 한다. 진정한 기술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첫 해가 될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미국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 첫 참가한 소회를 밝히며, 책임감을 갖고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7일(현지시간) 네이버는 CES 개막 하루 전 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ES 참가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 대표는 "네이버의 기술들이 지금은 새롭지만 몇 년 후 저희 생활 속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CES를 참가하는 오늘이 역사의 어떤 날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집합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꿈을 갖고 가는 분들에 투자를 할 예정이며, 이 꿈을 현실화 시켜서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네이버는 8일부터 열리는 CES에 첫 참가하며 로봇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야외 부스도 구글과 히어 등 글로벌 기업 바로 옆에 꾸리며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한국에서 큰 기업이지만, 여전히 기술자를 구하는 게 어려운 기업이기도 하다"며 "구글 지도를 써보면서 '정말 잘 만드는구나'라고 생각하며 편안하게 쓸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도 자율주행 차량을 만드는 회사 만큼 개발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사람을 믿고 거기에 대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선택과 집중만 할 수 없는 사업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 대표는 "그동안 네이버는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풀어내지는 않았고, 검색 등에서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줬다"며 "라인은 일본에 맞게, 프랑스에서는 또 프랑스 시장에 맞는 서비스를 찾는 것 처럼 네이버의 DNA를 믿고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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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 대표는 "자회사도 많아지고 투자에 집중하며 영업이익이 안좋아지고 있지만, 나중에 투자한 많은 비용들이 잘 쓰이고, 미국에서 여러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 처럼 네이버 디바이스에 연결되면 (서비스적으로)도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 대표는 "지금까지 해왔던 서비스에 기술이 더 추가돼 새로운 공간과 기기 등 더 많은 서비스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일하는 구조나 방향도 달라져야 하고, 직원들과의 관계나 보상도 다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