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투자 스타트업 '레티널'·'아모랩' CES 참가

AR 광학 솔루션 핀미러·수면개선기기 AMO+ 전시

인터넷입력 :2019/01/08 10:00

[라스베이거스(미국)=안희정 기자] 네이버가 투자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CES)에 참가해 기술 뽐내기에 나선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증강현실 스마트글래스용 광학 솔루션을 개발하는 레티널과 슬립테크 기업인 아모랩은 이날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각각 부스를 꾸린다. 두 스타트업의 공통점은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점이다.

■ 레티널, 핀 미러 렌즈 공개…"시각혁명 선도"

먼저 레티널은 CES에서 최신 증강현실 광학 솔루션 ‘핀 미러(PinMR)’ 렌즈를 공개한다.

2013년 구글 글래스 이후 한때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기기로 기대를 모았던 증강현실 글래스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와 천문학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용화된 제품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스마트폰 수준의 해상도와 충분한 시야각을 가진 디스플레이를 안경형 플랫폼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컴팩트하게 만들기 어려워서다.

레티널 핀 미러 (사진=레티널)

레티널은 이같은 기술적 난제를 독자 개발한 핀 미러 기술로 해결했다. 이번 CES에서는 핀 미러 렌즈 전체 라인업과 대각 80도 이상의 시야각을 가진 핀 미러 데모를 공개했다. 레티널의 핀 미러 광학 솔루션은 핀홀 카메라의 원리를 마이크로 미러에 적용한 기술로, 기존 제품에 대비해 ▲작은 부피 ▲넓은 시야각 ▲높은 양산성 ▲정확한 색 표현력이 장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자사 제품군과 비교해도 31% 이상 상승된 수치다.

레티널은 지난 CES에서도 글로벌 테크 기업들로부터의 주목을 끌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8월에 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내 최대의 인터넷 기업으로부터 40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12월에는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의 추가 투자도 받았다. 그간의 성장에 힘입어, 이번 CES 2019에서도 개막 전부터 VR/AR 분야 관심기업 10위권 내에 오르기도 했다.

김재혁 레티널 김재혁 대표는 “레티널은 핀 미러 기술로 증강현실 스마트글래스 상용화를 더디게 했던 광학계의 오랜 숙제를 해결해, 세번째 시각 혁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아모랩, 수면 개선 웨어러블 기기 공개

생체전자공학 기술 스타트업인 아모랩은 이번 CES에서 비접촉, 비침습 방식의 목걸이형 수면 개선 기기 AMO+를 공개한다.

이 기기는 미세한 전자기 신호로 최대 9인치(23cm) 범위 내 미주신경을 자극해, 자율신경계의 균형 회복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걸이 형태로 사용하기 편리하고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목걸이형 수면 개선 기기 AMO+ (사진=아모랩)

회사 측은 최근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AMO+ 착용 후 장단기적으로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혈관 확장 및 심신 이완 효과가 있어, 수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수면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임상 또한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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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랩은 지난 9월 네이버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해, D2 스타트업 팩토리에 입주해 있다.

김민규 아모랩 대표는 “이번 CES 2019에서도 슬립테크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