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비 견적도 이제 'AI'가 맡는다

보험개발원, AOS 알파 올 하반기 시범 적용

금융입력 :2019/01/07 15:51    수정: 2019/01/07 16:32

보험개발원이 오는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보상업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시범 적용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수리비 견적 온라인 시스템 '뉴스타트 AOS 알파(AOS 알파)' 개발을 본격 착수한다.

보험개발원은 4차 산업혁명 등 신기술과 보험을 접목하는 '인슈어테크'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자동차 보험 핵심 공통 업무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개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반 자동차 수리비 견적 산출 시스템의 테스트 결과.(자료=보험개발원)

AOS알파는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일단 시범 사업 단계에서는 부품 종류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사고 부품에 대한 견적을 내게 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이를 위핸 개발비를 40억여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시범 사업 시 국내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는 모든 회사가 사용하게 된다.

인공지능이 차량의 주요 외관 부품을 인식해 수리 내역과 자동으로 연결해 보상을 담당하는 직원이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게 된다. 또 인공지능이 수리비 견적 역시 자동으로 산출해 손해사장업무도 지원한다. 이밖에 사고차량의 사진에서 인공지능이 차량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해 보험계약 정보를 찾고, 연결해 보상 업무 처리 과정의 시간도 단축해줄 수 있다는 게 보험개발원 측 설명이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AOS알파 개발 타당성에 대한 선행연구를 진행했으며, 연구 결과 차량부품인식 정확도는 99%, 부품손상인식 정확도는 81%를 나타내 실무에 적용 가능성이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1단계 시범 사업이 안정화되면 보험개발원은 인공지능 모델을 고도화해 동영상 자동 견적 시스템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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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성대규 원장은 "미국과 중국 등 해외는 이미 인공지능 기반 수리비 자동 산출 시스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며 "AOS 알파 개발을 통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인공지능이 대체하면 보상 담당 직원은 고난이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이어 "인공지능 기술 적용으로 인력 효율화와 동시에 사람의 실수도 줄일 수 있어 보험소비자의 민원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