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렁' 빠진 애플…"혁신부족도 심각"

美 저명 IT기자 지적…"혁신제품 본게 언젠가"

홈&모바일입력 :2019/01/03 15:41    수정: 2019/01/03 15:4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중국이 가장 큰 문제다. 하지만 혁신 부족도 만만치 않은 문제거리다.”

애플이 연초부터 증시를 발칵 뒤집어 놨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지난 해 12월 마감된 2019 회계연도 1분기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때문이다.

쿡은 이날 1분기 매출이 840억 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분기 실적 발표 때 제시했던 890억~930억 달러 수준에서 최소 50억 달러 이상 줄여잡은 수치다.

이 발표는 증시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하락했다. 연이어 개장된 아시아 증시에선 애플 협력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팀쿡 애플 CEO (사진=씨넷)

이날 팀 쿡이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것은 중국 사업 부진이다. 아이폰을 비롯한 핵심 제품들이 중국 시장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도 함께 곁들였다.

하지만 리코드를 이끌고 있는 미국의 저명한 IT 전문 기자 카라 스위셔는 또 다른 문제를 제기했다.

스위셔는 이날 CNBC의 ‘패스트 머니’ 코너와 인터뷰에서 “애플에서 혁신 사이클이 둔화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많은 사람들을) 흥분시킨 신제품과 새로운 기업가들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카라 스위셔는 팀 쿡이 애플을 강력한 기업으로 만드는 놀라운 작업을 해냈다고 평가하면서도 “히트 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엔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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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혁신 부족은 애플 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 전반에 팽배한 문제란 게 그의 주장이다.

스위셔는 “최근들어 꾸준히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마존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