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상파방송의 OTT 서비스인 푹(POOQ)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OTT 서비스 ‘옥수수’를 통해 푹의 서비스를 맡고 있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날 오후 SK텔레콤은 푹의 지분 30%를 확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지상파방송사와 체결할 예정이다.
유료방송 플랫폼을 운영해온 통신사인 SK텔레콤과 지상파방송사는 콘텐츠 재전송 대가를 두고 오랜 기간 다퉈온 관계다. 그럼에도 양 측이 손을 맞잡은 까닭은 글로벌 시장의 동반 진출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지분 투자로 옥수수와 푹의 연합군이 탄생하면 콘텐츠 제작에 뛰어난 지상파방송의 역량으로 동남아 등의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를 무기로 내세울 수 있다.
옥수수와 푹은 개별 OTT 서비스로 남더라도 콘텐츠 제작과 투자의 관계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와 별도로 SK텔레콤은 옥수수의 외부 자본 투자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SK텔레콤과 지상파가 힘을 합치는데 다른 콘텐츠 제작업계가 힘을 합치는 점에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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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종합편성채널 JTBC도 힘을 모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 플랫폼과 콘텐츠의 융합이라는 측면 외에도 글로벌 시장을 고려해 국내 미디어 산업 발전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