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IoT 노린 공격 내년에도 이어질 것"

SK인포섹, '2019년 사이버 위협 전망' 발표

컴퓨팅입력 :2018/12/20 12:30

SK인포섹(대표 이용환)은 ‘2019년도 5대 사이버 위협 전망’을 20일 발표했다. 올해 발생했던 주요 사이버 공격이 내년에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인포섹의 보안 전문가 그룹 EQST(이큐스트)가 올해 직접 맡았던 해킹사고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주요 사이버 공격을 꼽았다.

EQST 그룹에 따르면 2019년도 주요 사이버 위협은 ▲암호화폐를 노리는 랜섬웨어·채굴형 악성코드·거래소 공격 ▲산업시설을 노리는 사물인터넷(IoT) 해킹 공격 ▲기업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공격 ▲APT공격 위한 이메일 공격 확대 ▲대규모 공격 위한 관리서버 장악과 이스크 웨스트 무브먼트(East-West Movement) 공격이다.

EQST 그룹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IoT 해킹 위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발생한 류크 랜섬웨어 공격은 기업 제조·생산 설비를 볼모로 암호화폐를 요구했다. 폐쇄망에서 운영되었던 산업시설이 IoT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이를 노린 공격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재우 EQST그룹장은 “IoT 환경의 생산시설을 노린 공격은 기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이를 매개로 더 큰 금전적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산업시설들이 보안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IoT 기기 해킹으로 사생활 유출 피해는 더 심해질 것으로 바라봤다. 인터넷 공유기, IP카메라 등 IoT 기기를 노린 공격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발생해 왔다. 하지만 IoT 기기 자체의 보안 취약점과 개인 사용자의 보안 의식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 그룹장은 “최근에는 구글 검색 엔진을 이용해 IP카메라 관리자 페이지에 손쉽게 접근, 통제하는 방법까지 알려진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를 노린 사이버 공격 역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클라우드의 구조적 취약점을 이용하거나, 온라인 사이트의 광고 배너, 팝업 등을 이용하는 멀버타이징(Malvertising) 공격을 통해 랜섬웨어와 채굴형 악성코드를 대규모 확산·전파하는 방식이다. PC나 서버 등에 심었던 채굴형 악성코드를 IoT 기기에 심는 공격도 예상했다.

이밖에도 EQST그룹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이메일, 관리서버 등 공격이 수월하거나, 파급력이 큰 공격들이 내년에도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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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룹장은 “실제 침해사고 현장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익숙한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다”며 “올해 혹은 이전 과거에 발생한 해킹 공격 사례를 꼼꼼히 살펴 위협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위협 전망 리포트는 SK인포섹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