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 금리 인상 예상 밖 아냐…내년 FOMC 주목"

한미 금리차 0.75%p…"금리 인상 방향 메시지가 더 중요"

금융입력 :2018/12/20 09:14    수정: 2018/12/20 09:14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종전보다 25bp 인상한 2.25~2.50%로 결정한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예상 외의 결과는 아니다"며 "금리가 얼마 이상 벌어지면 (꼭)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로비에서 출근길에 만난 이주열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사실상 시장에서는 인상 여부보다 앞으로의 금리 인상 방향 메시지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뉴스1)

미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하면서, 한미 간 금리 격차는 다시 0.75%p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올린 1.75%로 결정했다.

이주열 총재는 "늘 강조했지만 미 연준의 금리 정상화 속도는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통화정책에 고려한다"면서도 "꼭 금리가 얼마 이상 벌어지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오늘 지켜봐야 한다. 미국의 점도표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는데 미국 주가는 빠졌다"며 "시장 평가를 보면 미국 금리 인상 전망 경로는 생각보다 '도비시(Dovish·통화 완화 선호)'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어 "미 연준이 경제지표를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경제 지표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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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주열 총재는 "연준이 점도표를 하향 조정했다"며 "그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진다면 사실상 세계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줄고 각국 통화정책에도 약간의 여유는 있을 수 있을 것이다"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 금리 인상 경로가 그대로 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내년 8번의 FOMC를 관심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