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노사가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 인사·임금·복지안 도출안을 놓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가 통합안 도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KEB하나은행과 노동조합(노조) 측은 연내 통합안 도출을 목표로 매주 노사 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사측이 3차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대화가 일부 진척됐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KEB하나은행 김정한 노조위원장은 "매주 노사 측이 만나 회의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제도 통합을 마무리짓고자 하는 데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노사 측은 지난 9월을 목표로 임금 및 복지 통합안에 대한 전담반(TF)을 구성했다. 하지만 인사나 복지뿐 아니라 직원들의 임금체계가 포함됐기 때문에 의견을 한데 모으기 어려워 시일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임금 부분과 관련해 노사 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옛 외환은행 출신 직원들의 월급이 옛 하나은행 출신 직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데, 사측이 제시한 안을 수용하기에는 외환은행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있어서다. 특히 입행 5년차 수준의 행원들의 임금을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중간값으로 사측은 제시한 상태다. 하나은행 직원들의 월급은 올라가지만 외환은행은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반면, 차장 이상의 책임자급의 임금 체계에 대해 사측은 책임자 1년차부터 5년차까지는 두 은행의 임금보다 약간 많은 수준으로 제시했으며 5년차 상일 경우에는 중간값으로 가자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1만5천명의 직원들의 이해관계가 모두 얽혀있는 부분이라 쉽지 않다"며 "책임자라는 직급의 지위도 외환은행과 하나은행과 차이가 있어 자칫 잘못하다가 직급이 낮은 직원들이 월급이 더 많아지는 역차별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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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연내 통합안이 도출될 경우 임금 차액 분 지급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새로운 인사 제도와 이에 따른 임금 지급에 대한 전산시스템의 정비 개선도 필요해서다. 연내 통합안이 완료되도 내년 4월께 직원들은 통합 임금안을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KEB하나은행 측은 "최대한 빨리 협상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